[EV·수소 밸류체인]'자원전쟁' 나선 배터리 업계...LG엔솔, 호주 니켈사 QPM 지분 인수

발행일 2021-06-08 14:26:13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 투자한 퀸즈랜트 퍼시픽 메탈 CI.(사진=QPM)

LG에너지솔루션이 지분 투자한 호주의 퀸즈랜드 퍼시픽 메탈(이하 QPM)은 니켈과 코발트를 제련하는 회사다. QPM은 연간 2만4000톤의 니켈을 생산하는데,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업체에 생산량의 79.1%를 공급하고 있다. 니켈은 리튬과 함께 2차전지의 핵심 원료다.

QPM은 국내 기업을 발판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1년 새 주가가 700% 상승했다. 자원 부국인 호주는 전기차와 수소에너지가 각광받으면서 첨단산업의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QPM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7.5%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한 금액은 120억원이다. 포스코도 같은 날 50억원을 투자해 QPM의 지분 3.2%를 인수했다.

QPM은 뉴칼레도니아 광산에서 니켈을 채굴해 호주에서 황산 니켈을 생산한다.(사진=QPM IR 자료)

QPM은 'TECH(Townsville Energy Chemical Hub' 프로젝트를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QPM은 2023년 호주 퀸즈랜드 북부 지역에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친환경 공법으로 황산 니켈과 코발트를 생산한다. QPM은 내년 5월 완공해, 6월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QPM은 원료 공장 증설을 위해 8억8400만 호주 달러(한화 7629억원)의 자본적 지출(CAPEX)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QPM은 2007년 설립된 회사로 남서태평양의 뉴칼레도니아에서 니켈과 코발트를 채굴하고 있다. QPM은 하이니켈을 생산하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황산 니켈은 정련 니켈에 황산을 첨가해 만들어진다. 황산 니켈을 공급받을 경우 별도 가공없이 바로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어 생산단계를 단축할 수 있다.

'전기차 붐'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정련 니켈은 2025년 이후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CRU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니켈 수요는 260만톤으로 집계됐다. 2024년 310만톤으로 19.2% 증가할 전망이다. 2030년 1920만톤으로 약 650%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QPM 생산공정.(사진=QPM IR 자료)

이 때문에 배터리 업체와 양극재 생산 업체는 니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글로벌 원료업체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려면 니켈 비중이 80% 이상 함유된 하이니켈 배터리를 생산해야 한다. 니켈의 수급이 불안정해지는 이유다.

LG화학은 2017년 황산 니켈 생산업체인 켐코의 지분 10%를 인수했다.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4년 만에 QPM의 지분 인수에 참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QPM에서 연간 니켈 7000톤과 700톤의 코발트를 공급받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호주 오스트레일리아마인즈에서 7년 동안 황산 니켈과 황산 코발트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호주 니켈 제련회사 레이븐소프의 지분 30%를 인수했다. 포스코는 계열 회사인 포스코케미칼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는 계열회사가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원료회사의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포스코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의 지분 4.75%를 인수한 데 이어 올해 레이븐소프와 QPM의 지분을 추가로 얻었다.

이렇듯 국내 배터리 업체와 소재 업체들은 전기차 붐에 대비해 원료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니켈 수급이 2023년부터 불안정해지기 시작해지는 만큼 호주의 원료 업체에 추가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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