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
▲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

SKC가 동박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C는 동박 제조 자회사 SK넥시리스의 말레이시아 법인에 255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며 주요 소재인 동박 수요도 늘어난 데 따른 결정이다.

7일 SKC는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에 2550억원을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으로는 SKC가 자회사인 SKCFT 홀딩스에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SKCFT 홀딩스가 재차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SK Nexilis Malaysia SDN. BHD.)의 지분을 취득하는 구조다.

이번 말레이시아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됐다. 이미 국내 전북 정읍에 4개 공장을 가동하고 5공장과 6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지만 배터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공급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SKC 사업부문별 공장 가동률.(출처=SKC 2021년 1분기 보고서.)
▲ SKC 사업부문별 공장 가동률.(출처=SKC 2021년 1분기 보고서.)

실제로 SKC가 공시한 분기 보고서들을 살펴보면 공장이 쉬지 않고 돌아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보고서 내 공장 가동률을 보면 SK넥실리스의 평균 공장 가동률은 96.5%로 사실상 100%에 가깝다. 2160시간 가동 가능시간 중 2084시간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넥실리스는 올 3월 말레이시아 당국과 부지 임대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을 구체화시켰다. 공장이 지어질 코타키나발루는 수출에 필요한 항구와 국제공항을 보유한 것은 물론이고 에너지 인프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SKC에 따르면 해당 공장은 업계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 가동될 예정이다. ESG 경영이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른 현재 탄소배출량 감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SKC는 총 7000억원을 들여 연산 5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3년 상업 가동이 시작되면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 3만4000톤의 3배인 10만20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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