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F-150 EV.(사진=포드)
▲ 포드 F-150 EV.(사진=포드)

포드가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타이탄'을 이끌던 더그 필드(Doug Field) 부사장을 채용했다. 그는 테슬라와 애플에서 오랜 기간 임원으로 근무하면서 전기차 사업의 중추 역할을 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7일(현지시간) 포드가 더그 필드 전 애플 특별프로젝트 부사장을 첨단기술 및 임베디드 시스템의 최고책임자에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업계에서 더그 필드 부사장의 경력은 화려하다. 그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애플의 '타이탄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 더그 필드 포드 부사장.(사진=서던인디아나대학교) 
▲ 더그 필드 포드 부사장.(사진=서던인디아나대학교) 

애플은 2014년부터 자율주행차를 개발했다.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부터 자율주행차 실험에 필요한 허가도 받았다. 타이탄 프로젝트는 비밀리에 진행됐지만, 상당히 진척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애플은 2024년 애플카 출시를 목표로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LG전자 등을 접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시기를 볼 때 더그 필드 부사장은 애플카의 초창기부터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 더그 필드 부사장은 애플의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관련 부서에서 5년을 근무했다.

더그 필드 부사장은 포드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포드의 블루 오발 인텔리전스(Blue Oval Intelligence) 소프트웨어를 고도화한다. 무선 차량 업데이트와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운전자 지원 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보도했다.

포드가 테슬라와 애플의 전직 임원을 스카웃하면서 전기차 사업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는 2030년까지 매출의 40%를 전동화 차량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전기차와 부품, 인프라에 300억 달러(한화 33조5100억원)를 투자한다.

포드는 국내 배터리 업체인 SK이노베이션과 미국에 60GWh 규모의 합작공장(Blue Oval SK)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로 연간 60만대의 픽업트럭에 탑재할 수 있다. 양사가 각각 3조원씩을 합작공장에 투자했다.

포드는 픽업 트럭 등 대형 SUV에 경쟁력을 갖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픽업 트럭 F-150의 전기차 버전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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