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이월드제트는 서비스 시작일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이용자들의 실망을 키웠다. 그러나 추억이 쌓여 있는 만큼 여전히 이용자들의 관심도는 높은 상황이다. 지난 10월 싸이월드가 최소기능구현(MVP) 서비스를 개시하자, 당일 접속자만 872만7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사진=싸이월드제트)
▲ |싸이월드제트는 서비스 시작일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이용자들의 실망을 키웠다. 그러나 추억이 쌓여 있는 만큼 여전히 이용자들의 관심도는 높은 상황이다. 지난 10월 싸이월드가 최소기능구현(MVP) 서비스를 개시하자, 당일 접속자만 872만7000명을 기록한 바 있다.(사진=싸이월드제트)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가 내달 17일 서비스를 재개한다. 2019년 10월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한글과컴퓨터와 합작법인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설립,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사업도 공동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돌고 돌고 돌아온 싸이월드
17일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1월부터 재정비에 착수해 170억장의 사진, 1억5000만개의 동영상, 2억개의 다이어리 등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기존 싸이월드 미니홈피, 미니룸 꾸미기, 선물하기, BGM(배경음악) 설정, 투멤남·녀, 파도타기 등을 부활시키는 한편 미니룸은 3차원(3D)으로 새롭게 구현해 ‘메타버스(metaverse·초월 가상세계)’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앞서 싸이월드는 지난 3월 부활을 예고했지만 데이터 복원, 해킹 등 이유로 서비스 정식 재개 시점을 5·7·8월로 계속 미뤄왔다. 현재 싸이월드는 로그인은 열려 있으나 도토리·BGM·게시물·동영상·사진 개수, 과거 게시했던 사진·동영상 썸네일 등만 확인할 수 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11개월 동안 복구 작업에 투입한 투자금액만 총 107억원”이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국민들의 추억을 돌려주고,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 (사진=한컴)
▲ (사진=한컴)
한컴 손 잡고 메타버스·NFT도
재개장 시점에 맞춰 ‘싸이월드-한컴타운’ 베타(시험) 서비스도 공개한다. ‘한컴타운’은 한컴이 자체 개발한 미팅공간 서비스다. 개인 아바타로 가상 오피스에 출근할 수 있으며 음성대화·화상회의·협업문서 작성 등이 가능하다. 싸이월드·한컴은 메타버스 서비스를 위해 합작회사 싸이월드 한컴타운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공동개발해오고 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미니룸을 열고 나가면 연결되는 ‘싸이월드-한컴타운’에서 기업은행·메가박스·삼성카드·롯데카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한컴타운의 기능과 접목해 싸이월드의 이용자가 미니룸에서 회사로 출근하는 가상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체불가토큰(NFT)’도 연계한다. 싸이월드 이용자가 ‘나만의 미니미’를 만들면 ‘싸이월드-한컴타운’에선 ‘나만의 미니미 NFT’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추후 해당 미니미를 다른 메타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형 메타버스 아바타’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메타버스 생태계를 오프라인과도 연결한다. 예를 들어 싸이월드와 협업한 ‘널디’ 제품을 구매하면 해당 의상을 미니미도 착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손성민 싸이월드제트 대표는 “싸이월드는 한컴과 생활형 메타버스를 보일 예정”이라며 “사용자는 쇼핑을 하고, 은행업무를 보고, 휴대폰을 구매하고, 영화티켓 구매를 하는 ‘메타버스 투(to) 오프라인’의 생활형 메타버스를 2040 사용자를 위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양사의 기술력과 기획력, 마케팅 운영 노하우를 합쳐 ‘싸이월드-한컴타운‘의 첫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메타버스 분야에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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