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싸이월드는 지난 3월 부활을 예고했지만 데이터 복원, 해킹 등 이유로 서비스 정식 재개 시점을 5·7·8월로 계속 미뤄왔다. 현재 싸이월드는 로그인은 열려 있으나 도토리·BGM·게시물·동영상·사진 개수, 과거 게시했던 사진·동영상 썸네일 등만 확인할 수 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11개월 동안 복구 작업에 투입한 투자금액만 총 107억원”이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국민들의 추억을 돌려주고,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미니룸을 열고 나가면 연결되는 ‘싸이월드-한컴타운’에서 기업은행·메가박스·삼성카드·롯데카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한컴타운의 기능과 접목해 싸이월드의 이용자가 미니룸에서 회사로 출근하는 가상 세계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체불가토큰(NFT)’도 연계한다. 싸이월드 이용자가 ‘나만의 미니미’를 만들면 ‘싸이월드-한컴타운’에선 ‘나만의 미니미 NFT’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추후 해당 미니미를 다른 메타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형 메타버스 아바타’로 확장시킬 계획이다. 메타버스 생태계를 오프라인과도 연결한다. 예를 들어 싸이월드와 협업한 ‘널디’ 제품을 구매하면 해당 의상을 미니미도 착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손성민 싸이월드제트 대표는 “싸이월드는 한컴과 생활형 메타버스를 보일 예정”이라며 “사용자는 쇼핑을 하고, 은행업무를 보고, 휴대폰을 구매하고, 영화티켓 구매를 하는 ‘메타버스 투(to) 오프라인’의 생활형 메타버스를 2040 사용자를 위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양사의 기술력과 기획력, 마케팅 운영 노하우를 합쳐 ‘싸이월드-한컴타운‘의 첫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메타버스 분야에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