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기체 제조사 볼로콥터와 손잡고 국내에 UAM(도심항공교통, 일명 플라잉카) 서비스를 선보인다.

2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볼로콥터와 현재 진행 중인 공동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국형 UAM 서비스 모델 고도화 및 상용화 준비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볼로콥터는 독일의 스타트업으로 선진화된 기체 운용, 안전 인증 노하우 등 UAM 분야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부터 양사는 ‘UAM 서비스 상용화 실증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해왔다. △지상교통 인프라 환경 분석을 통한 국내 UAM 서비스 시장 수요 및 규모 추정 △실제 이동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UAM 가망 경로 및 버티포트(VertiPort, UAM 수직 이착륙 시설) 위치 선정 △한국 내 비즈니스 및 서비스 모델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 △UAM 기체 및 서비스 운영에 대한 안전 및 인증 관련 평가 기준 등 서비스 상용화에 필요한 실질적인 요건들에 대한 연구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UAM 환경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올 11월 말까지 공동 연구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까지 연구 결과를 분석한 후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UAM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상용화 준비 작업에 착수한다.

카카오가 그리는 큰 그림…'멀티모달 모빌리티 서비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협업을 통해 사람은 물론 사물의 이동까지 고려, 지상과 상공을 포괄하는 ‘멀티 모달 모빌리티 서비스’가 한국 내 이동 환경에 최적화한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도록 고도화된 기술을 접목해 나갈 예정이다.

멀티 모달 모빌리티 서비스는 이동할 때 한 가지 이동 수단을 골라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방식이 아닌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화된 모빌리티를 포함해 다양한 이동 수단으로 막힘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즉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플랫폼에 퍼스트·라스트마일을 포함해 UAM 서비스도 제공해 앱 하나만으로 끊김없는 이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제공 중인 완성형 MaaS서비스 운영 경험과 자율주행 기술 및 공간정보·지도기술 등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대한 이동데이터 및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접목해 교통 분산 및 장거리 이동수요가 높은 지점들을 UAM의 수직 이착륙 시설인 버티포트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렇게 다중 경로를 운영해 교통 체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일반 이용자의 접근성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전세계적으로 메가시티화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2025년부터 UAM 시장 역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K-UAM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국내서 티맵모빌리티도 도심교통과 UAM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보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과 ‘K-UAM 드림팀’을 구성한 바 있다. 정부는 UAM을 교통혁신 효과와 함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보고 상용화 목표를 2025년 잡고 현재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전 세계 UAM 생태계 시장 규모는 2020년 70억달러(약8조원)에서 2040년 1조5000억달러(약18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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