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사용량 순위 1위를 이어갔다. 전년 대비 100%가 넘는 성장률에 힘입어 시장 장악력도 확대됐다.

15일 SNE리서치는 올 1~10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을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0월까지 누적 40.5GWh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1.5% 사용량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은 3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0.2%와 비교해 6% 증가한 수준으로, 중국을 제외한 세계 배터리 시장 3분의 1 이상을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한 셈이다.

지난해 10월 누적 기준 1위에 올랐던 파나소닉은 19.6Gwh에서 28Gwh로 사용량을 42.7% 늘렸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성장률(131.5%)에 크게 못 미치며 2위로 밀려났다. 동시에 시장 점유율은 33.8%에서 25.0%로 대폭 감소했다.

CATL은 상위 10개 업체 중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6Gwh에 불과했던 사용량은 올해 12.4Gwh로 늘어나 SK On, 삼성SDI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SK On과 삼성SDI는 12.4GWh, 10.0GWh의 사용량을 기록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양은 112.1GWh로 전년 동기 대비 93.0% 증가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전기차 판매 호조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와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급증에 따라 고성장세를 보였다. SK On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 BEV, EV6 등의 판매가 호조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지프 랭글러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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