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휴대폰 사업을 책임지는 IM(IT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사업부문이 올해 1분기 갤럭시 S21을 앞세워 4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48%, 44.19% 증가한 수치다. 잠정실적에서 각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IM사업부문은 1분기에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5년간의 IM사업부문 영업이익을 보면 2016년 1분기 3조8900억원, 2018년 1분기 3조7700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2조원대였다.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IM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전망되는 이유는 갤럭시 S21의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2~3월 갤럭시 S 시리즈의 신제품을 공개하던 관행을 깨고 올해는 1월초 갤럭시 S21 시리즈를 공개하고 일찌감치 판매에 들어갔다.  

▲ 자료=삼성전자 실적발표
▲ 자료=삼성전자 실적발표

삼성전자는 이번에 △갤럭시 S21 △갤럭시 S21+ △갤럭시 S21 울트라 등 3종을 선보여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과 원하는 가격대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갤럭시 S21은 예전 갤럭시 S 시리즈보다 낮은 가격인 99만9900원에 선보였다. 삼성전자의 5G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100만원 이하로 출시된 것은 갤럭시 S21이 처음이다. 갤럭시 S21 시리즈는 출시 초반 열흘간 전작 갤럭시 S20보다 판매량이 30% 증가하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출시 57일째에는 판매량 10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을 아무 조건없이 3일간 빌려 사용해볼 수 있는 '갤럭시 To Go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갤럭시 S21은 해외 시장에서도 선전하며 삼성전자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을 이끌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판매량 기준)에서 삼성전자는 20%를 기록하며 1월에 1위를 기록했던 애플을 앞질렀다. 애플의 2월 점유율은 17%로 삼성전자에 뒤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 S21의 가격전략이 시장에서 통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갤럭시 S뿐만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 A 시리즈를 지속 강화하는 것도 삼성전자의 점유율 유지에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IM사업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는 다소 줄어 2조~3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2분기에는 갤럭시 S21이 출시된 1분기보다 신제품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LG전자가 휴대폰 사업 종료를 선언하면서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같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계열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갈아타면 삼성전자가 반사 이익을 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