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CJ ENM 충돌⑤]'KBS+SBS'보다 많이 받아 vs 콘텐츠 대가 제대로

발행일 2021-06-07 13:10:39
사진=CJ ENM 홈페이지

IPTV 3사와 콘텐츠 대가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고 있는 CJ ENM이 TV 플랫폼으로부터 받은 콘텐츠 제공 대가가 지상파 방송사 KBS와 SBS의 재송신료(CPS) 합계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방송사업자 재산상황공표집에 따르면 CJ ENM이 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 대표 TV 플랫폼들로부터 받은 방송프로그램 제공 매출액은 2019년 기준 2211억원으로 상위 10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중 단연 1위로 집계됐다. 이는 방송프로그램 제공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PP 중 2~8위의 매출액 합계보다 많은 수치다. MBC+(434억원), KBSN(350억원), SBS 미디어넷(330억원) 등 지상파 방송사 계열의 PP들도 순위는 CJ ENM 바로 다음이지만 금액에서는 크게 뒤졌다.

방송프로그램 제공 매출액이란 PP가 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한 대가로 받는 돈이다. CJ ENM은 △tvN △tvN STORY △O tvN △XtvN △올리브 등의 채널과 △신서유기 △슬기로운~생활 △삼시세끼 △응답하라 시리즈 등의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했다.  

이같은 인기 채널과 콘텐츠를 보유한 CJ ENM의 방송 프로그램 제공 매출액은 지상파 방송사도 압도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에게 실시간 방송을 목적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받는 대가인 CPS는 2019년 KBS가 1195억원, MBC 806억원, SBS 90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상파 3사 중 방송 프로그램 제공 매출액 1,2위인 KBS와 SBS의 합계(2102억원)보다 CJ ENM이 받은 콘텐츠 대가가 더 많은 셈이다. IPTV 업계 관계자는 "CJ ENM은 다른 PP들에 비해 이미 압도적으로 많은 대가를 받고 있다"며 "IPTV는 네트워크와 마케팅 등의 선행 비용을 치르면서도 PP와 지상파 방송사들에게 지급하는 대가를 매년 인상하며 콘텐츠 생태계 유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CJ ENM이 인기 채널과 콘텐츠를 보유한 가운데 KT·SK브로드밴드(SKB)·LG유플러스 등 IPTV 3사와의 프로그램 대가 협상은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CJ ENM은 IPTV들이 운영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제공하는 콘텐츠에도 제대로 된 대가 협상을 하자는 입장이다. 현재 KT는 '시즌', SKB는 모기업인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합작한 '웨이브'를 운영 중이며 LG유플러스는 'U+tv모바일' 등의 OTT를 선보이고 있다. 

웨이브는 CJ ENM의 콘텐츠가 없기 때문에 OTT에 대한 협상은 KT와 LG유플러스만 해당된다. CJ ENM 관계자는 "이제껏 통신사들은 OTT를 IPTV의 부가 서비스로 여기며 OTT에 공급되는 콘텐츠의 대가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며 "OTT는 IPTV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가입할 수 있는 별개의 서비스인만큼 제대로 된 대가 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CJ ENM과 IPTV들은 콘텐츠 대가에 대한 실무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tv모바일을 통해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종료될 수 있다고 이미 공지한 상태다. KT는 아직 관련 공지는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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