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된 배민 앱 화면. (사진=우아한형제들)
▲ 개편된 배민 앱 화면. (사진=우아한형제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One)을 서울시 송파구에서 시작한다. 앱 출시 11년만에 홈 화면도 대폭 개편한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8일부터 배민의 주요 7개 서비스를 대형 탭 버튼 형식으로 배치한 새 화면을 앱에 적용했다.

배민1이 우선 도입된 송파구 지역 거주자들은 앱을 업데이트하면 상단에 '배달'과 배민1 버튼이 나란히 배치된다. 다른 지역의 이용자들은 앱 상단에 '배달'과 '번쩍배달'(또는 포장) 버튼이 등장한다. 향후 배민1 서비스 지역 확대에 따라 번쩍배달 자리는 배민1으로 바뀌게 된다.

그간 배민 메인 화면이 한식·분식·치킨·피자·중국집·디저트 등 음식 종류가 나열된 메뉴판식이었다면 새 화면은 단건배달, 포장, 마트장보기, 쇼핑라이브, 선물하기 등 음식 관련 주요 서비스를 개별 탭으로 분류했다. 이용자는 앱 이용 목적에 따라 △음식 주문 △생필품이나 식재료 구매 △배민상품권 선물하기 △전국 각지 유명 음식 주문 등을 첫 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다. 

배민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 주문은 배달과 배민1 모두에서 가능하다. 배달은 배민이 주문을 중개하고 실제 배달은 업주나 외부대행업체가 배달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배민1은 배민과 계약한 전업 라이더, 부업 커넥트가 주문 한 건을 곧바로 고객에게 배달한다. 이는 쿠팡이 선보인 단건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와 유사한 방식이다. 음식을 기다릴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기존에 배달하지 않던 동네 맛집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유용하다.

식당들은 매장 상황에 따라 두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병행할 수 있다. 배달은 정액제 광고상품인 '울트라콜'(부가세 포함 월 8만8000원)을 통해 입점할 수 있다. 배민1은 빠른 배달 경험을 제공해 신규 고객 창출에 용이하다.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송파구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 수도권 및 전국 주요 광역시에서 배민1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별 배민1 서비스 오픈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배민 앱과 배민사장님광장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배민1의 주문 중개 이용료는 건당 12%(카드수수료 및 결제이용료 별도), 배달비는 6000원이다. 이는 기존 단건배달 업계의 통상 수수료율 보다 3%포인트 낮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1 출시와 함께 정상 가격 대신 프로모션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다. 프로모션 중개 이용료는 건당 1000원(카드수수료 및 결제이용료 별도), 배달비는 1000원 할인한 5000원이 적용된다. 서비스 가입 후 최초 광고일부터 프로모션 가격은 자동 적용되며 프로모션 가격은 별도 안내 이전까지 90일마다 자동 연장된다. 배민은 시장 경쟁 상황 등에 맞춰 종료 기한을 정하지 않고 프로모션을 운영할 방침이다. 정상 가격은 프로모션 기한 만료 이전에 미리 고지한 뒤 적용된다.

배민1을 처음 시작하는 업주를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시행된다. 배민1을 사전 계약했거나 지역별 서비스 오픈일부터 30일 이내 계약한 신규 업소에는 한 가게당 할인쿠폰 60매를 지원한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개편은 음식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고객들께는 쉽게 접근해 유용하게 쓰는 서비스, 입점 사장님들께는 매출 증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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