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의 OTT 'U+tv모바일'의 공지사항. (사진=U+tv모바일)
▲ LG유플러스의 OTT 'U+tv모바일'의 공지사항. (사진=U+tv모바일)

콘텐츠 대가를 놓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LG유플러스와 CJ ENM은 U+tv모바일을 개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모바일의 부가 서비스 중 어떤 서비스로 볼지에 대한 의견차가 큰 상황이다.

U+tv모바일은 영화·드라마·예능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OTT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모든 5G 요금제 가입자와 4만6000원대 이상의 LTE 요금제 가입자에 대해 U+tv모바일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U+tv모바일은 개별로 가입해서 쓰는 사용자보다 LG유플러스의 모바일 가입자가 부가 서비스의 일환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사실상 모바일 부가서비스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다.

OTT가 모바일 가입자들에게 부가서비스로 제공되는 것은 SK텔레콤과 KT도 마찬가지다. SKT는 지상파와 합작해 만든 OTT '웨이브'를, KT는 '시즌'을 서비스 중이다. 양사는 웨이브와 시즌을 모바일 요금제의 부가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요금제에 따라 OTT를 무료나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웨이브는 SKT의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OTT '옥수수'와 지사파 3사의 OTT '푹'이 통합되면서 탄생한 OTT로 현재 콘텐츠웨이브가 서비스 중이다. KT는 '올레tv모바일'로 서비스되던 OTT를 시즌으로 브랜드명을 바꿨고 법인도 별도로 분리할 예정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U+tv모바일로 그대로 서비스 중이며 이제껏 콘텐츠 대가를 협상할 때 OTT도 별도로 대가 산정을 했는데 이번 협상에서 CJ ENM이 과도한 인상을 요구했으며 이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CJ ENM은 U+tv모바일이나 시즌이 모바일 가입자에게 부가 서비스로 제공되더라도 모바일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별도로 가입해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개별 OTT로 보고 있다. 또 이제껏 IPTV들이 OTT에 대한 콘텐츠 대가를 냈다고 해도 너무 헐값으로 지불한만큼 이번에 적절한 대가에 대한 협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는 U+tv모바일을 통해 CJ ENM의 실시간 방송이 중단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LG유플러스와 CJ ENM의 협상이 결렬된다면 실시간 방송 공급이 중단되는 시간은 12일 0시다. 양사는 예고된 실시간 채널 중단 시간 전까지 최대한 협상을 벌인다는 입장이다.

양사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tvN △tvN STORY △O tvN △XtvN △올리브 등 10개의 CJ ENM 실시간 채널은 U+tv모바일에서 볼 수 없게 된다. CJ ENM 채널의 VOD(주문형비디오)는 별개의 협상 대상으로 U+tv모바일에서 지속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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