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수소 밸류체인]인니에 첫 합작공장...현대차·LG엔솔 '혈맹' 맺나

발행일 2021-07-29 15:55:04
정의서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에 연산 1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와 국내 배터리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첫 해외 생산기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공장이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열 '실크로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11억 달러(한화 1조1700억원)를 투자한다. 

합작공장 지분은 양측이 50%씩 나눠 갖는다. 투자금은 5850억원씩 분담하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일정 기간 동안 법인세를 면제하고, 합작공장 운영에 필요한 설비 및 원부자재에 부과되는 관세를 면제할 계획이다. 전기차와 관련한 세제 혜택을 강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델타마스 공장과 합작 공장.(사진=현대차)

양측은 3분기 합작법인 설립을 마친 뒤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3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 하이니켈 4원계(NCMA,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생산한다. 이를 현대차 인도네시아 델타마스 공장으로 납품한다. 현대차는 2019년 아세안의 첫 완성차 생산기지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델타마스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번 분기부터 델타마스공장이 생산에 들어가는데, 인도네시아 및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델타마스 공장은 연 15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필리핀 등에 수출돼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은 연간 자동차 소비량이 100만대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올해 2분기 현대차의 기타권역(아중동, 아태지역 포함) 판매가 늘었다. 도매 판매는 41.8%, 소매 판매는 74.0% 증가했다.

양측은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에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폭발적으로 증가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정적인 배터리셀 공급을 바탕으로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납품 관계에 그쳐 기술 협력에는 소극적이었다.

합작사 설립으로 인해 양사는 연구개발을 통해 배터리 성능개선과 차량 전비 향상에 주력한다. 현대차는 배터리 시스템 공급까지 외부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양사의 협력관계는 보다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차세대 배터리는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직접 생산하지 않기로 했는데,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사 형태로 진출했다. 이번 합작사를 계기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해외에 추가 배터리 공장을 지을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이번 합작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력과 당사의 오랜 기간 축적된 완성차 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모두 갖춘 배터리의 안정적 확보를 통해 전기차 제품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배터리 기업 및 완성차 그룹 간의 첫 해외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양측 간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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