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U+)
▲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U+)

LG유플러스가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스마트팩토리·산단·시티 등 B2B(기업간거래) 부문에서 계열사와 협업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열린 2021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LG유플러스의 비통신 사업 분야 장점은 계열사 내에 포함된 70여개의 사업장, 현장이 요구하는 스마트팩토리 레퍼런스를 가장 먼저 갖출 수 있는 여건을 가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CFO는 "최근 발전, 제철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높고 자체 확보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해당 분야로의 사업 확장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최근 공공부문 스마트산단과 관련한 수요에 대해서도 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룹사 중 SI(시스템통합) 역량이 높은 LG CNS와는 스마트시티, ITS(지능형교통체계) 사업으로도 확장할 영역이 많은 만큼 이들 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통신)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LG유플러스 2021년 2분기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 (자료=LGU+)
▲ LG유플러스 2021년 2분기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 (자료=LGU+)

이와 함께 이 CFO는 자사의 통신 부문 역량과 연계된 비통신 사업 역량 중 하나로 LG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확보한 800만명의 TV 가입자 기반 디지털 사업을 강조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주력하고 있는 영유아 교육 프로그램 'U+아이들나라' 기반 디지털 교육 사업, 800만 가입자 대상의 맞춤형 광고 사업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필요할 경우 관련 영역에서의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 진행 가능성도 내비쳤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2분기 사업 전반에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기업 인프라 사업 2분기 매출은 3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했으며 스마트팩토리가 포함된 B2B 솔루션 매출은 1342억원으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해당 사업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34.3%, 직전 분기 대비로도 35.8% 증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신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향후 LG 그룹사와의 협력을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 LG화학, LG CNS 등 주요 그룹사들과 힘을 합쳐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AI(인공지능)콜센터 등 신사업을 공략하고 다양한 업계의 선도 사업자들과 제휴를 통한 경쟁력 강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10만대 이상의 서버 운영이 가능한 평촌 IDC2센터 구축을 통해 늘어나는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수요를 충족하고, 각종 특화 시장을 공략한 B2B 솔루션 출시를 통해 비통신 매출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LG유플러스가 창사 이래 처음 시행한 중간배당 전망에 대한 답변도 진행됐다. LG유플러스는 5일 이사회에서 1주당 2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중간 배당 총액은 871억원이다. 이 CFO는 "200원이 적어보일 수 있지만 전년도 기준으로 배당한 금액의 약 40%를 주주들에게 먼저 환원함으로써 주주들의 투자 활동을 돕겠다는 뜻"이라며 "현재 연간 기준 배당 절대 규모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고려했을 때 전년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2021년 2분기 사업 실적 (자료=LGU+)
▲ LG유플러스 2021년 2분기 사업 실적 (자료=LGU+)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2021년 2분기 매출 3조3455억원, 영업이익 26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2% 증가한 수치다. 매출에서 단말기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도 2조7667억원으로 같은 기간 5.6% 성장했다.

주력인 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1조5056억원이다. LG유플러스 5G 전체 가입자 수는 전년보다 108.8% 늘어난 372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MVNO 가입자는 '알뜰폰 파트너스 2.0' 프로그램 등 제휴 사업자들과의 상생 전략을 바탕으로 가입자가 전년 대비 79.4% 늘어난 235만7000명을 달성했다. 전체 무선 가입자도 같은 기간 8.4% 늘어 1719만8000명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 효과가 반영된 스마트홈 사업(IPTV, 초고속인터넷)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53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CFO가 언급한 'U+아이들나라'는 6월 말 기준 누적 이용자 4600만명을 달성하며 순항 중이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규모는 463만7000명, 매출은 2348억원이다. 그중 기가 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전년 대비 7.5% 늘어난 68%를 기록하며 해당 부문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상반기 누적 마케팅 비용은 1조1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다. 2분기 캐펙스(CAPEX, 설비투자)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27.2% 증가한 483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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