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T)
▲ (사진=카카오T)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공유자전거 등 요금체계를 재조정한다. 잇따른 요금인상 논란으로 집중포화를 맞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13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료 개편으로 서비스 이용에 혼란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 카카오T 택시 ‘스마트호출’ 탄력요금 범위를 현행 ‘0원~5000원’에서 ‘0원~2000원’으로 재조정하고, 카카오T 바이크 요금도 다시 손보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호출은 웃돈을 내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택시 배차 성공률을 높여주는 기능이다. 카카오T 바이크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공유 전기자전거 서비스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2일 카카오T 택시 스마트호출 서비스 요금을 기존 1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변경했다. 사실상 택시요금 인상으로 여겨지면서 이용자·택시업계 양쪽에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여 만에 공유 전기자전거인 카카오T 바이크의 15분 기본요금을 없애고 분당요금을 현행 100원에서 최대 150원으로 인상하기로 하면서 또 다시 비판을 받게 됐다. 빗발치는 지적에 결국 카카오모빌리티는 요금인상안 철회를 결정했다. 카카오T ‘스마트호출’ 탄력요금제는 이전 상한선인 2000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카카오T 바이크 요금제는 재조정해 추후 별도 공지 등을 통해 안내하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각계의 비판을 경청했다”면서 “의견을 수용해 스마트호출 탄력요금제는 이전의 상한선인 2000원을 초과하지 않도록 제한하고, 전기자전거도 중장거리 이용자의 부담이 늘지 않는 방향으로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 서비스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을 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블로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