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카 예상 이미지 (자료=맥옵저버)
▲ 애플카 예상 이미지 (자료=맥옵저버)

애플이 2025년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일명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알려졌던 애플의 전기차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구동에 필요한 핵심 반도체(칩) 개발이 상당 부분 이뤄지면서 당초 계획보다 2~3년 앞서 출시될 것이란 예측이다. 현재 애플 자율주행 전기차용 칩 개발은 아이폰, 맥북용 M1칩을 개발한 애플 실리콘팀이 주도하고 있다.

애플이 설계하는 전기차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 모델로 핸들과 페달이 없다. 내부는 라이프스타일 중심 인테리어로 승객들은 서로 마주 보며 둘러앉을 수 있고, 차량 중앙에 위치한 대형 터치스크린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또 애플 생태계를 이루는 서비스들 및 기기(아이폰, 아이패드 등)들과도 강력한 호환성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자사가 보유한 69대의 렉서스 SUV 차량으로 곧 도로주행 테스트에도 나설 예정이다. 핵심은 안전성이다. 테슬라나 구글 웨이모보다 강력한 자율주행 안전장치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시스템 고장을 방지하는 다중 백업 시스템, 운전자 조작을 위한 비상 인수 모드 도입 등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자율주행 기술 전문가도 잇따라 영입 중이다. 지난 5일에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 수석 기술자인 크리스토퍼 CJ 무어가 애플 전기차 개발팀에 합류했다.

다만 애플이 정말로 2025년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를 출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부에서도 2025년 출시를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전망하는 5단계(사람이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자율주행 상용화 시점은 약 2030년 전후다. 이미 수년간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해온 테슬라, 구글, 혼다 등의 회사도 2.5~3단계 이상의 벽을 넘지 못해 주춤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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