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6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준비한 전시관.(사진=김성진 기자.)
▲ SK그룹 6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준비한 전시관.(사진=김성진 기자.)

SK그룹 6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꾸린 CES 2022 전시관의 메시지는 명확했다. 새로운 기술 그 자체보다, 그 기술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낼 친환경 세계를 미리 그리는 것이었다. SK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기업의 친환경 활동이 자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어떤 효과가 발생하는지 작은 경제모델을 보여줬다.

5일(미 현지시간) 오후 12시 국내 기자를 대상으로 약 15분간 진행된 부스 안내 행사를 통해 전시관에 들어서자마자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오솔길이 나타났다. SK는 이번 전시 테마를 ‘그린 포레스트 파빌리온’으로 잡고 전시관 전체를 마치 거대한 숲처럼 꾸몄다. 전시관은 오랜 시간 조림 사업을 해온 충북 인등산이 모티프가 됐다.

▲ 5일(미 현지시간) 오후 12시에 진행된 부스 소개 행사에서 안내 직원이 SK온 배터리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 5일(미 현지시간) 오후 12시에 진행된 부스 소개 행사에서 안내 직원이 SK온 배터리를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성진 기자.)

첫 번째 그린 애비뉴 존에는 6개 계열사들의 각기 다른 친환경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가장 처음에 전시된 제품은 바로 SK온의 전기차 배터리였다. SK온이 개발한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90%로 효율이 좋아 기존 내연기관 대비 탄소가 대량으로 감축 가능하다. 이미 포드사에 납품 계약을 맺은 이 배터리는 이번 CES 2022 전시에서 두 개의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다음으로 SK㈜가 SK E&S와 함께 1조8000억원을 투자한 미국의 수소업체 플러그파워의 수소연료 전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SKT는 데이터를 고효율로 처리해 전력 소모량을 80% 이상 줄이는 AI 반도체 사피온을 선보였고,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도시를 축소한 넷 제로 시티(Net Zero City)를 전시했다.

▲ SK그룹 전시관 두 번째 존 '생명의 나무'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 SK그룹 전시관 두 번째 존 '생명의 나무' 모습.(사진=김성진 기자.)

두 번째 구역 ‘생명의 나무’에 들어서자 삼나무 한 그루를 중심으로 전시관 전체에 투사된 영상을 통해 다양한 생태계가 표현됐다. 전기차, 수소, 친환경 에너지, 친환경 반도체 등 총 9개의 생태계가 전시관 전체를 뒤덮었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전시회의 구성 방식이었다. 전시회 관람객들은 입구에서 받은 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해 친환경 경제모델을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버디 앱을 통해 전시품 NFC 태그에 갖다댄 뒤 설명을 들으면 그린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식이다.

적립한 포인트는 코인으로 교환이 가능하며, 코인을 통해 전시관 외부에 설치된 슬롯머신에서 경품을 얻어갈 수 있다. 경품으로 제공되는 바우처는 푸드트럭에서 사용 가능한데, 푸드트럭에서는 식물성 고기로 만든 소시지 등이 제공된다.

또 마지막 존에서는 그린 포인트를 적립할 수도 있다. 적립된 그린 포인트는 베트남의 맹그르브 숲을 살리는 목적으로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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