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카카오모빌리티)
▲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 블루 크루(기사)들에게도 배차 취소수수료 30%를 배분하기로 했다. 취소수수료는 고객이 배차완료 1분 후 취소했을 때 내게 되는 2000원(부가세 포함)을 말한다.

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 7개 지역 카카오T 블루 가맹점협의회와 ‘카카오T 블루 가맹점협의회 상생간담회(간담회)’를 진행하고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간담회는 지난해 9월 카카오모빌리티가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후속조치로 진행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질적 상생 논의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해 10월 서울지역 가맹점협의회를 시작으로 대구·광주·부산·인천·대전·포항 등 각 지역별로 자체 결성된 가맹점협의회와 가맹사업본부(KM솔루션, DGT모빌리티) 간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적극 지원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점협의회 등을 통해 받은 요구 사항 가운데 관계부처 협의, 이용자 수요 확인 등의 절차 없이 양측의 협의를 통해 바로 진행 가능한 사안들을 우선 과제로 선정해 1분기 내 빠르게 적용하기로 했다.

‘카카오T 블루 취소수수료 배분 정책 개편’도 그 가운데 하나다. 그간 수수료 배분 비율은 가맹본부와 가맹사업자 간 5:5였다. 이 가운데 가맹본부 부분을 떼어 기사들에게 주기로 했다. 즉 변경 후 배분 비율은 2(가맹본부):3(기사):5(가맹사업자)다. 취소수수료 배분은 그간 택시업계가 요구해 온 것이기도 하다.

다만 기사들에게 주는 배분액은 포인트로 지급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포인트는 기사님들에게 드리면 본인 은행 계좌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안심보험’을 카카오T 블루 기사 대상으로 확대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폭행, 상해 등 피해 발생 시 보상비, 수술비 등을 지급하는 보험으로 기사들이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운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그간 안심 보험은 프로멤버십(우선 배차받기 위해 기사들이 가입하는 유료모델)가입 기사들에게만 제공돼 왔다. 이를 블루(카카오 가맹택시)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외 가맹입문 교육비와 유니폼 가격을 낮춰 사업자의 가맹 초도 비용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서비스 운영 측면에서 내비 기능 고도화,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에 대한 강력 대응도 약속했다.

한편 각 지역별 가맹점협의회에서 전달된 공통 요구 사항은 △사업자 부담 완화 △기사 수급 어려움 해소 △서비스 품질 관리 관련 소통 강화 △앱·가맹 서비스 운영 고도화 △상생기금 지원 등이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영업 효율성 증대, 추가 수익 채널 확대 등과 같은 가맹점들의 장기적 수익 증대 방안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하는 상생기금은 카카오모빌리티도 연간 경영계획에 반영했다며 조속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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