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는 20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경기도 오산시)에서 개원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사진=롯데그룹.)
▲ 롯데는 20일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경기도 오산시)에서 개원 기념식수를 진행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김교현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신동빈 롯데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롯데 호텔군 총괄대표.(사진=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올 상반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또 한 차례 ‘혁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2018년 VCM이라는 이름으로 사장단 회의가 열린 이후 롯데그룹이 단 한 해도 ‘혁신’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

롯데그룹은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VCM을 개최해 2022년 경제·산업 전망, 그룹 경영계획 및 사업전략 방향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는 신 회장과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을 비롯해 식품·쇼핑·호텔·화학 사업군 총괄대표, 각 계열사 대표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 달라”고 사장단에 당부했다.

올해 롯데그룹의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는 미래전략연구소가 설정한 운영원칙도 ‘디자인이 주도하는 혁신’이다. 미래전략연구소는 디자인 조직 역량 강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디자인 혁신을 꾀하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공개되지는 않았다.

롯데그룹은 최근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롯데지주는 '디자인경영센터'를 새로 만들고 배상민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당시 롯데는 전략적 자산으로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영입이라고 설명했는데, 올해 사장단 회의‘에서 강조한 ‘디자인 주도 혁신’과 일맥상통한다.

롯데가 그동안 VMC에서 ‘혁신’을 강조하지 않은 적은 단 한 해도 없었다. 2021년 하반기 VMC에서 신 회장은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저와 CEO 여러분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더욱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으며, 2021년 상반기 VMC에서는 “혁신적으로 변하지 못하는 회사들은 과감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해봐야 한다” 말했다.

2020년 하반기는 VMC 주제 자체가 ‘뉴 노멀(New Normal)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이었다. 상반기 신 회장은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 (Game Changer)’가 되자”며 혁신의 중요성을 에둘러 강조했다.

2019년에도 신 회장은 “"생존을 위해 미래를 예측하고 상황별로 준비해야 한다"며 "기존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로 혁신해야 한다고"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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