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사베인 옥슬리 법안을 이행할때 나타나는 문제중 70%는 ID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동화가 충분치 않을 경우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비용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오라클 본사의 알베르토 예페즈 보안 컴플라이언스 및 계정 관리 전략 담당 부사장(오른쪽 사진)은 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효율적인 컴플라이언스와 운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서는 ID관리가 기본 인프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기업들이 컴플라이언스와 ID관리를 함께 생각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ID관리가 빠진 컴플라이언스는 비용만 높아질 뿐더러 효과도 크지 않다는 것이었다.

예페즈 부사장은 시장 조사 업체 래디카티 그룹 자료를 인용해 "ID관리 솔루션은 관리 비용을 최대 78%까지 절감시켜준다. 2천명의 직원을 보유한 미국 한 금융 회사는 ID관리 솔루션으로 관리지원 비용을 연간 50만달러까지 줄였다"며 통합ID관리의 필요성을 부르짖었다.


ID관리 솔루션이 시장에 나온 것은 수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아직까지 '킬러앱'으로 자리잡지는 못한 상황이다. 몇년째 가능성만 인정받고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예페즈 부사장은 "계정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그리고 운영상의 효율성 향상 때문"이라며 "컴플라이언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ID관리에 대한 관심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다. 이어 "ID관리 솔루션은 자바, 닷넷 오픈소스 환경에서 모두 돌아가야 한다"면서 "여러 업체들이 ID관리를 말하고 있으나 폭넓은 애플리케이션 지원 기능과  접근방식에 있어 (오라클이)업계에서 한발 앞서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을 아우르는 접근법과  이기종 환경 지원 부문에 있어 경쟁업체보다 한수위라는 설명이다.

오라클은 지난 2년간 인수합병(M&A)에 왕성한 식욕을 보였는데, 여기에는 ID관리 업체들도 포함됐다. 예페즈 부사장 역시 오라클이 인수한 ID관리 업체 쏘어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 출신.


그는  "오라클은 DB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다수 애플리케이션 업체들을 인수했고 지금은 정보회사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접근을 관리하는 ID관리 솔루션은 오라클 비전의 중심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예페즈 부사장은 파트들과의 협력을 통한 'ID관리 생태계' 확산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거대한 통합을 요구하는 ID관리 솔루션을 갖고 시장을 파고들려면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얘기였다. 한국 시장과 관련해서는 소프트포럼, 이니텍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통합이 잘되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이란 인식을 심어주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올해가 '데뷔무대'인 만큼 컴플라이언스와 관련한 레퍼런스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라클은 현재 통합ID인증 표준 단체인 리버티 얼라이언스(Liberty Alliance: 자유연합)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자유연합측은 얼마전 통합ID인증 확산에 걸림돌중 하나였던 MS와의 호환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예페즈 부사장은 "관련 업계가 통합ID관리를 위한 공통의 표준을 만들기가 쉬워졌다"면서 "업체들은 물론 고객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자유연합-MS, 통합ID인증 둘러싼 갈등에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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