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그룹 President인 제프 레익스(Jeff Raikes)는 최근 열린 Morgan Stanley Technology Conference에서 앞으로 오피스는 온라인을 통한 모듈 별 판매 혹은 배포 방식은 없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Microsoft Corp. will deliver future versions of Office as software, not as a service, and as complete packages, not modules that do incremental updates.

                                                           - Jeff Raikes, March 12, 2007




전체 기사: 'Microsoft's Raikes: Office won't go online'

그 이유로 기업 고객은 모든 기능이 통합되고 검증된 제품을 원한다는 점을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분석가들은 GooG Office, OpenOffice 가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에 성공하게되어 고객들이 MS 오피스 라이선스를 더 이상 구입하지 않는다면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오피스 제품과 제프 레익스가 MS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본다면 이는 상당히 중요한 시사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우연찮게도 SW라는 유기체의 미래라는 글과 제프 레익스의 기사를 동시에 보게 되었는데, 뭔가 시장 방향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것 같다.

MS는 왜 오피스를 웹으로 올리지 않는가? 개인적으로 이유는 간단하다고 본다. MS가 바라보는 오피스 시장은 온라인과 궁합이 아직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 MS가 말하는 오피스 시장은 단순한 클라이언트 용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가 아니라 시스템이다. 2003년도부터 MS는 Office를 Office System이라고 부르며 제품명도 Office System 2003으로 변경하였다. 즉, 단순히 클라이언트 워드프로세싱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엔터프라이즈의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클라이언트 도구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런 달라진 제품 포지션닝에 대해 2003년에 작성한 아래 칼럼을 참고하기 바란다.

TechNet 컬럼 - Office System에서 System이 가지는 의미

그렇다. 제프 레익스가 언급한 MS가 바라보는 오피스는 워드, 엑셀 뿐만이 아니라 Exchange Server, Sharepoint Server, Communication Server 등의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과 관련된 통합 플랫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GooG(Google의 나스닥코드)의 Office Web Suite과 OpenOffice.org와는 타겟 고객과 시장이 다른 것이다. SAP ERP 시스템과 오피스를 연동하는 코드명 Duet으로 알려진 기능, 웹 서비스를 통한 LOB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의 예를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이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통합 플랫폼 도구로서의 오피스를 웹으로 올리고 그것을 SaaS(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를 웹으로 서비스 형태로 배포) 형식으로 제공하기엔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닐까? SaaS는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전달 방식(Delivery Model)을 강조한 개념이고, 이 문맥에서는 SaaS가 아니라 S+S(Software + Service)라고 해야 옳겠다. 참고로 SaaS 아키텍트인 Gianpaolo Carraro는 Software + Service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S+S= SaaS + SOA + Web 2.0                                                 

                                                                      - Gianpaolo Carraro




서비스란 녀석 참 복잡하다. 어쩌면 모두 같은 개념일지 모른다. 우리는 코끼리의 각기 다른 신체 부위를 만지고 있으면서, 서로 다른 동물이라고 말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다시 주제로 돌아오면, 제프 레익스는  "But we can add enhancements on an ongoing basis"라고 언급한 것처럼, 시장의 상황에 맞게 변해갈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남겨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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