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뗀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 걸까요? 구글폰을 둘러싼 루머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블로고스피어에 이어 유력 언론들까지 나서 구글폰 루머와 관련한 소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수위도 가능성을 제기하는 차원을 넘어 내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근거로 구글이 휴대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란 수준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루머의 품질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루머통신]구글, 휴대폰을 만들려는 건가요?

이런 가운데, 유력 언론중 하나로 꼽히는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구글의 휴대폰 프로젝트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Google Phone Rumors Abound

WSJ은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 구글이 휴대폰을 겨냥한 SW 플랫폼을 개발중이며 그것은 단순한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넘어설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구글이 개발중인 SW는 구글 인터넷 서비스에 접근하기 위한 통합 애플리케이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이에 구글이 개발중인 SW가 돌아갈 하드웨어를 확보하기 위해 특정 업체와 손을 잡을 것이란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WSJ 보도를 종합하면 이렇습니다. 

'구글폰이 나올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구글 내부에서 움직임은 있는 것 같다. 또 구글폰이 나오게 된다면  구글 인터넷 서비스에 특화된 휴대폰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 저는 WSJ이 인용하는 소식통들을 꽤 신뢰하는 편입니다. 경험에 비춰 봤을때 대부분 들어맞았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스페인어 뉴스 사이트 Noticias.com 에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구글사업을 총괄하는 한 경영자가 구글폰 프로젝트의 존재를 인정했다는 보도가 올라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La directora general de Google España confirma que la compañía está trabajando en el desarrollo de un teléfono móvil

스페인어로 돼 있어 해독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알타비스타를 통해 스페인에서 영어로 번역 서비스를 이용하면 대략적인 내용은 파악이 가능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구글폰 관련 얘기는 또 있습니다. 벤처 캐피털리스트 시메온 시메오노프씨도 얼마전 자신의 블로그에 구글이 휴대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란 포스트를 올려놨습니다. 구글과 가까운 내부 관계자를 인용했는데, 그는 구글폰이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와 일부 비슷한 면이 있을 수 있다는 내용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예상하시겠지만 구글은 구글폰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루머는 계속 확대재생산되는 모양새를 띄고 있습니다.  애플 아이폰이 세상에 나오기전 걸었던 길과 비슷한 점이 있지요. 

결과는 두고봐야 겠지만 내부 소식통들이 수시로 등장하는 것을 보면  구글이 휴대폰을 겨냥한 모종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것은 사실인 듯 보입니다. '시장에 뛰어든다'는 최종 결정이 내려졌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지만 말입니다.

구글폰 루머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하게 될까요? 새로운 소식이 나오게되면 이것저것 정리해 다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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