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웹사이트 흰색 바탕화면을 검은색으로 바꾸기만 해도 연간 750MWh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생태전문 사이트 트리허거닷컴에 따르면, 일반적인 CRT 모니터의 경우 흰색 웹페이지를 띄웠을 때 약 74W의 전기를 소비하는 반면, 검은색 바탕화면은 59W밖에 소비하지 않는다고 한다. LCD 모니터가 많이 보급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전세계 모니터의 25%는 CRT 모니터다. 중국이나 라틴아메리카의 경우 CRT 모니터 이용률이 훨씬 높다. 결과적으로 이들은 흰색 웹페이지를 띄우면서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셈이라는 게 트리허거닷컴의 주장이다.
그런데 왜 하필 구글일까. 위키피디아 자료에 따르면, 구글의 하루 쿼리양은 평균 2억건으로, 각 쿼리당 노출 시간은 평균 10초로 추산된다. 말하자면 구글은 하루평균 55만 시간동안 전세계 누군가의 모니터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이용자가 구글을 풀스크린 상태로 이용한다고 가정할 때, 검은색 배경화면으로 바꿀 경우 CRT 모니터 1대당 15W를 절약할 수 있다. "이를 전세계의 25%에 해당하는 CRT 모니터에 적용하고 전기요금이 1kWh에 10센트임을 감안하면, 색상코드를 조금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연간 7만5천달러(7천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트리허거닷컴의 셈법이다.
트리허거닷컴은 한발 더 나아가, 다른 웹사이트들도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도록 '저전력 색상표'도 선보였다. 웹사이트를 검은색으로 도배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지금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색상을 도입하라는 권유다.
via INQUIR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