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가상화 기술의 확산이 x86 출하량 성장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포스트를 올린적이 있습니다. 가상화 기술이 x86 서버 시장(출하량 기준)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에 초점이 맞춰진 내용입니다.

가상화 뜨니 x86서버 안팔린다?


그런데, 오늘 네트워크컴퓨팅닷컴 보도를 보니 x86서버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상화와 멀티코어 기술들이 서버 출하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이 또 있어 흥미롭습니다. 네트워크컴퓨팅은 최근 IDC 보고서를 인용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가상화 기술이 확산되고 멀티코어 시스템도 늘어나면서 세계 서버 시장에서 판매량 성장세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IDC: Virtualization, Multicore Shake Up Server Market 

 

IDC에 따르면 서버 판매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느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IDC는 당초 2006년에서 2010년년까지 x86 서버 판매량은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수치를 39%로 하향조정했습니다. 반면 가상화 서버 출하량은 같은기간 연평균 40.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4분기 세계 x86 서버 출하량은 전년대비 1.1%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3분기에 8.8% 성장했던 것과는 큰 차이가 있지요. 닷컴 거품이 꺼진 이후 '최악의 성적표'란 얘기까지 흘러나왔습니다. 반면 이 시기 가상화 솔루션 업체 VM웨어는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2006년 매출이 전년대비 80%나 증가했던 것입니다. x86 서버 시장에 대한 IDC의 성장률 하향 조정이 가상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 대목입니다.

서버 가상화란 버추얼 머신을 이용해 서버 한대를 여러 대를 사용하는 것처럼 돌릴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서버 가동률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게 장점으로 적은 서버를 갖고서도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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