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떠서 휘잉~ 날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출퇴근길, 막힌 도로에 꼼짝없이 갇혔을 운전자의 입에서는 저도 모르게 이런 탄식이 불쑥 튀어나오게 마련이다. 영화 < 퓨처> '드로리안' 인류의 판타지. 언젠가는 차로 하늘을 멋지게 나는 꿈을 꿔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라이트 형제가 하늘을 날고픈 인류의 꿈을 실현해준 이래, '비행자동차' 비행기의 뒤를 잇는 새로운 꿈으로 자리잡았다. 


 


정말로 꿈★은 이루어지게 마련일까. 네덜란드 우주항공연구소(NLR) 바커(John Bakker) 6년동안 '비행자동차' 연구한 끝에 최근 하늘을 나는 자동차의 상용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PAL-V 유럽' 프로젝트다.  


PAL-V
▲ PAL-V

 


PAL-V '개인용 비행자동차'(Personal Air and Land Vehicle) 머리글자에서 따온 말이다. 바커는 숙원사업을 이루기 위해 몇몇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신생법인을 설립했고, 'PAL-V 유럽 BV' 모델의 상업용 시제품 제작에 들어갔다. 제품 출시를 가속화하기 위한 추가 투자자 모집도 진행중이다.


 


시장의 관심도 적잖. PAL-V 보도자료에서 "(웹사이트를 개설한 이후) 지금까지 페이지뷰가 2백만을 돌파했으며, 비행자동차를 사고 싶다는 메일이 날마다 쏟아지고 있다" 반응을 전했다.


 


웹사이트가 공개한 PAL-V 생김새는 3 자동차와 헬리콥터를 섞은 모양새다. PAL-V 설명대로라면 "공기역학을 고려한 3개의 바퀴는 땅에서 오토바이처럼 민첩하면서도 고급 자동차의 안락함을 제공한다" 전한다. 상단 날개는 평소에는 접혀 있다가 이륙 직전에 펴지는데, 상업용 비행구역인 4천피트( 1.5km) 이내에서 비행하게 된다.


 


친환경 연료를 쓰는 점도 자랑거리다. 일반 차량용 휘발유 외에도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에탄올도 연료로 사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품이기 때문이다. 육지와 상공 모두에서 최고 시속 200km까지 있다고 한다.


 


비행 기능은 헬리콥터와 닮았다. 단거리 수직이착륙(VSTOVL) 가능해 좁은 공간에서도 기동력이 뛰어나다. "오토자이로 기술을 적용해 엔진이 고장나 불시착할 때도 운전대로 안전하게 착륙할 있다" 회사측은 설명한다. 상공에서 발행할 모르는 불상사도 GPS 기술을 이용하면 최소화할 있다고 회사측은 자신한다. 운전중 소음은 70데시벨 정도로 헬리콥터보다 조용한 편이다. PAL-V "이그제큐티브 살롱카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으로 육상과 항공을 동시에 이용하는 비행자동차를 가질 있다" 말한다.


 


가까운 미래에는 육지와 상공을 넘나드는 자동차의 모습을 보게 지도 모른다. 막힌 도로를 보는 일은 줄어들겠지만, 머리 위로 육중한 자동차들이 씽씽 날아다니는 모습을 상상하는 일이 유쾌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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