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앱익스체인지에 올라올 수 있도록 한국 개발자들과 협력 모델을 개발하겠다."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기반 CRM 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의 애론 캐츠 아태지역 영업 담담 부사장(왼쪽 사진)이 국내 개발자들과의 협력 의사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28일 열린 세일즈포스닷컴 고객 세미나에 참석차 한국에온 캐츠 부사장은 "개발자들이 세일즈포스닷컴 플랫폼안에서 원하는 SaaS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앱익스체인지 인큐베이터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소스코드, API, 툴킷이 모두 제공되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우리 플랫폼에 와서 코딩만 하면 SaaS 세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진 SaaS 솔루션은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앱익스체인지를 통해 세일즈포스닷컴 고객들에게 판매될 수 있다"면서 "일본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 100여개나 되는 만큼, 한국 개발자들을 위한 모델도 개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앱익스체인지'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자사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와 통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세일즈포스닷컴 고객들은 이곳을 통해 다양한 SaaS 솔루션을 필요에 맞게 구입할 수 있다. 현재 600여개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있다. 실리콘밸리에는 앱익스체인지를 통해 매출 1억5천만달러를 올리는 업체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국어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캐츠 부사장은 "최근 한국 고객들을 위한 기술지원 전담팀을 만들었는데, 국내 개발자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역할도 포함하고 있다"면서 앱익스체인지와 한국 개발자들과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앱익스체인지에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려하는 것은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거대 SW 공룡 기업들이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 플랫폼 파워를 키워가는 것처럼 세일즈포스닷컴도 앱익스체인지를 앞세워 SaaS판 ISV전략을 밀어부치고 있는 것이다.

세일즈포스닷컴, 웹서비스판 아이튠스 꿈꾼다

캐츠 부사장은 국내 영업과 관련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것에 특히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세일즈포스닷컴이 한국에 뛰어든 것은 2년밖에 안된다"면서 "5년전에 시작한 일본보다 성장속도가 빠르지는 않지만 6개월안에 한국서도 대형 레퍼런스들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캐츠 부사장은 지난 1월 한국을 방문, 대형 고객 확보를 위해 의미있는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후속 발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캐츠 부사장은 '커밍순'(Coming Soon)이라는 선에서 대답을 마쳤다. 파트너십의 성격이 무엇이냐?란 질문에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세일즈포스닷컴 생태계에 한국SW업체들도 합류할 것"

세일즈포스닷컴 협력 업체는 마케팅, 컨설팅, 기술 파트너 세가지로 구분된다. 마케팅은 판매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고 컨설팅은 서비스 구축과 관련돼 있다. 기술 파트너는 앱익스체인지를 통한 협력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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