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많은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웹은 머지않아 통합될 것이고, 이용자들이 현재의 소비자 역할을 뛰어넘어 정보 생산자 역할을 하게 될 때, Web2.0과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시맨틱 기술이 결합된 서비스 웹 3.0이 널리 사용될 것이다"

 

지난 3월 28일 한국 시맨틱 정보기술 협회 주최, 솔트룩스 주관의 시맨틱 테크놀로지 애뉴얼 컨퍼런스(SAC 2007)가 성황리에 끝이났다. 물론 웹 2.0보다는 대중화 되어 있지 않은 시맨틱 기술에 포커싱한 컨퍼런스여서 그런지 몰라도 참석한 인원이 예상보다는 많지 않아 한국 시맨틱 정보기술 협회 주최로 진행한 행사치고는 초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머 어찌되었든 행사는 끝이 났고, 이젠 우리나라 시맨틱 기술분야도 유럽을 포함한 여러 해외 사례처럼 산업과 접목하여 상용화한 시장이 급발전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큰 화두가 되었던 내용은 데리 인스브룩(Deri Innsbruch)의 디터펜젤(Dieter Fensel) 교수가 제기한 시맨틱 기술과 웹 2.0이 결합된 “서비스 웹 3.0”이라는 개념이다.

 

나처럼 일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 기조연설을 해준 데리 인스브룩(Deri Innsbruch)의 디터펜젤(Dieter Fensel) 교수는 유럽의 시맨틱 웹 기술 분야를 대표하는 저명한 인물이라고 한다. 특히 유럽 최대 규모의 차세대 웹 기술 연구 기관인 DERI를 총괄하고 있으며, 학문적 연구뿐 아니라 산업적 활용 부문에도 많은 업적을 남기고 있는데, 최근에는 유럽뿐 아니라 세계적인 시맨틱 기술 부문의 산업/연구자 단체인 ‘STI2(www.STI2.org의 대표로도 선출이 되었다고 한다. )’

 

이번 컨퍼런에서는 "Service Web 3.0: A Paradigm Shift in Computer Science"의 주제로 발표를 했는데, 간단히 말해 서비스 웹 3.0이란, 인터넷 업계의 최신 경향인 웹 2.0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웹' 기술인 시맨틱 웹이 결합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와 시맨틱 웹 기술이 결합된 개념으로, 향후 5년 여 동안 전 세계적으로 10억 개의 새로운 디바이스들이 모든 기기에서 원활하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용돼야 하는 것이 바로 `서비스 웹 3.0'이라고 한다.  

 

서비스 웹 3.0에서는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형태로는 위키, 블로그나 태깅과 같은 웹 2.0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사용자들의 활동을 유도하고 그로 생성되는 데이터들의 처리나 서비스를 구동하는 내부 시스템에는 시맨틱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 처리를 사람의 간섭 없이 자동으로 진행하게 된다고 전한다. 즉, 지금처럼 웹브라우저를 통한 인터넷 사용과 휴대폰을 통한 무선 인터넷이 각각 다른 형태로 제공되는 것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차세대 웹 기술인 시맨틱 기술은 유럽에선 오랜 기간 동안 많은 연구/개발을 통하여 다양한 상용화 사례를 만들어 왔다. 예를 들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오라클, SAP, HP 등과 같은 IT분야의 산업뿐만이 아니라 오프라인 산업분야인 자동차산업, 공장로봇, 항공산업, 제조업등과 같은 분야의 독일 아우디사, KUKA로봇, DHL, 일본의 스미모토 전자 등 다양한 분야에 까지 상용화되어 활용되고 있다. 



특히 디터 펜젤 교수가 시맨틱 기술의 상용화 사례로 든 스카이프 창업자가 만든 회사인 주스트는 시맨틱 TV 프로젝트인 P2P 기반 인터넷 TV 서비스로 약 100여개 채널이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고 전한다.

 

, 이미 유럽에서는 시맨틱 기술이 기술 개발 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에 도달하는 과정에 있는 것이다. 그는 사용자들이 시맨틱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1세대 시맨틱 서비스가 올 연말부터 속속 선보이게 될 것"이라며 조만간 서비스 웹 3.0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솔트룩스를 포함한 한국의 시맨틱 기술 전문기업들은 더욱 더 선진 경험과 노하우를 많이 접해서 인터넷 강국으로서, 그들이 앞서가고 있긴 하지만, 위상을 보여줄 시기인 듯 하다. 특히 솔트룩스는 이번 행사 이후 Deri Innsbruch 과 기술관련 MOU까지 맺어 기술연구 및 공유, 전문인력의 교환 등을 통해 한국의 시맨틱 기술 산업을 이끌어갈 큰 포부로 2007년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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