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ol Brown의 The Successful CIO에 의하면 CIO(Chief Information Officer)라는 직책은 1981년도에 처음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1980년대의 CIO의 의미가 내부 전산 시스템을 책임지는 전산부장을 의미했다면, 1990년대엔 인터넷의 출현과 더불어 변화하는 비즈니스 프로세스, 매니지먼트 방법론 및 제품 전략을 CIO가 총체적으로 담당했었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엔 급변하는 비즈니스 요구사항과 기술 난립으로 CIO의 역할은 더욱 부각 받기 시작했고, CEO(Chief Executive Officer)와 COO(Chief Operating Officer) 다음의 사내 '넘버3'로서, 정보 기술 뿐만 아니라, 조직의 비즈니스 전략까지 담당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아래 나와 있는 "이성진의 경영정보시스템"의 CIO 역할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이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ISV(솔루션 파트너, Independent Software Vendor) 에반젤리스트로 근무하고 있는 누구씨 나름의 CIO의 역할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1. 폭넓은 내공이 뒷받침된 정보 기술의 리더
2. 기술이 녹아 든 비즈니스 리더
3. 사내 전략가 및 조언가
4. 외부 기업 영향가(Influencer)
이처럼 CIO는 급변하는 고객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고, 조직의 정보 기술 비전을 제시하는 중요한 자리임에 틀림없다.
오늘 아래와 같은 기사를 접하였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되는 기사인데 그 결과가 상당히 흥미롭다.
<관련 기사: Survey: CIOs Like Their Jobs, Not Their Outsourcers>
KPMG가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뷰한 CIO 중 85%가 현재 업무에 만족하고 있고, 17%가 다른 직업을 찾고 있다고 한다. 만족에 대한 이유로는 늘어난 예산과 만족스러운 연봉이라고 한다.
예산과 연봉...중요한 점을 시사한다. 79%가 예산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예산이 늘어났다는 것은 기업이 정보 기술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투자의 목적은 보안, 시스템 통합 같은 전통적인 조직의 정보 시스템 이슈에 관한 것과 RIA, Software + Service, 가상화 같은 새로운 서비스 만족도와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이슈가 있을 것이다. 또한 CIO가 연봉에 만족한다는 것은, Executive 레벨에서도 CIO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즉, 그들만의 CxO 리그에서도 대접을 받는다는 얘기이다.
<참고> Software + Service: "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라고 부르며, 이전에 올린 "MS 오피스는 왜 온라인으로 서비스되지 않는가?" 포스트에도 잠깐 언급하였지만, Software + Service는 그 비즈니스 시나리오와 고객에 따라 패키지 방식으로 배포되는 것이 좋을 때도 있고, 아니면 웹으로 서비스 형태로 배포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기업의 정보 기술 예산이 늘어나고, CIO를 잘 대접하는 분위기에서, 2007년도의 CIO의 역활이 중요하다. 특히나 새로운 기술 페러다임인 Software + Service, 그리고 사용자 경험을 충족시키는 RIA 기술, 그리고 효과적인 조직 전산 시스템을 구현하는 가상화 기술 등등, 2007년은 CIO에겐 가까운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되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