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팟' MP3플레이어와 '아이튠스' 온라인 음악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된 야후 연합군에 대한 얘기가 애플 블로그 에 올라왔다.

제목부터가 죽인다. "해고된 애플 임원이 산사 커넥트 뒤에 있다"( Fired Apple exec behind new iPod competitor)는 것이다. 

야후는 샌디스크, 징시스템스 등과 함께 무선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MP3플레이어 산사 커넥트를 선보였는데, 징시스템스에는 전직 애플 임원 출신인 팀 부허가 공동 설립자로 참여하고 있다. 산사 커넥트가 외신에서 애플 대항마로 부각된데에는 이같은 상황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무선' 앞세운 야후연합군, 애플 아이팟 깰 수 있을까?

애플은 블로그에서 팀 부허에 대해 그가 이전에 매킨토시 엔지니어링을 이끌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는 아이팟 핵심 기술 그룹도 관리한 경험이 있다. 부허가 매킨토시 엔지니어링 그룹을 맡았던 것은 2004년 존 로빈스테인이 아이팟 부서로 옮기고 나서부터다. 그러나 부허는 새로운 직위를 맡은지 6개월만에 이상하게도 해고됐다고 애플 블로그는 전하고 있다. 

당시 그는 잘못된 조치라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그러나 결과에 어떻게 됐는지에는 애플 블로그에 언급되지 않았다.

Former Exec Tim Bucher Sues Apple for Wrongful Termination (UPDATE)

애플의 포스팅을 보면 사실을 전달하는 듯 하면서도 야후-샌디스크-징시스템스 연합을 평가절하하는 냄새가 풍기고 있다. 팀 부허가 애플에서의 비중이 얼만큼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가 야후 연합군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더구가 애플을 안좋게 나왔다면  더욱 투지가 불타오르지 않을까? 이에 더해 애플 블로그에 자신이 '해고된 임원'이란 말까지 올라왔으니 애플의 향한 그의 감정은 더욱 불편해져 있을 것이다. 친정을 상대로한 팀 부허의 활약은 야후 연합군 vs 애플간 경쟁에 있어 또 하나의 흥행요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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