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구글 애널리틱스같은 무료 웹사이트 분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코드명 '가티노'(Gatineau) 프로젝트인데요. 국내에선 아직까지 가티노의 존재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듯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가티노
▲ 마이크로소프트 가티노
 


가티노의 존재 여부가 공식 확인된 것은 올해 1 중순입니다. 외국 블로거 우연찮게 가티노 접속화면을 발견하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가티노' 코드명의 무료 웹분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같다" 글을 블로그에 올린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글이 네트워크를 타고 확산되면서 궁금증이 커지자 가티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디지털 광고솔루션 그룹의 이안 토마스가 자신의 블로그에서 "루머는 사실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가티노' 실제로 존재한다" 밝힘으로써 공식 확인됐습니다. 'MS 애널리틱스' 존재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가티노의 실체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거의 없습니다. 주요 기능이나 메뉴, 화면구성 또한 공개된 없습니다. 복잡한 주소를 거쳐야 겨우 초기 접속화면에 이를 뿐입니다. 다만, 이안 토마스가 공개한 가지 정보들을 토대로 유추해볼 수는 있겠습니다.


 


우선, 가티노가 구글 애널리틱스를 겨냥하고 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누가 봐도 그러하거니와, 이안 토마스 자신도 " 프로젝트가 겨냥하는 고객층이 구글 애널리스틱스 고객층과 비슷하다"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으니까요.


Ian Thomas says...
▲ Ian Thomas says...


가티노는 MS 지난해 5 인수한 웹사이트 분석 전문업체인 딥메트릭스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프로젝트명인 '가티노' 캐나다 퀘벡주에 있는 아름다운 도시 이름입니다. 프로젝트 기반 기술을 제공한 딥메트릭스 본사가 있던 곳이기도 합니다.


 


가티노는 윈도 라이브 ID를 이용해 접속합니다. 지금은 초대받은 일부 베타테스터만을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트중입니다. 아쉽게도 저 또한 가티노 현재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베타테스터 참여를 신청해봤지만 "지금은 제한된 베타서비스만 제공되므로, 조만간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 연락주겠다"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MS 행보는 많은 점에서 구글 애널리틱스의 수순과 닮았습니다. 구글은 웹분석 서비스를 위해 2005 3 웹분석 전문업체인 어친 소프트웨어(Urchin Software) 인수합니다. 그리고 7개월 뒤인 2005 11월에 구글 애널리틱스를 선보였습니다. 그동안 월 200달러에 제공되던 어친 소프트웨어의 웹분석 서비스를 모든 이들에게 공짜로 개방한 것이죠. MS 지난해 5 딥메트릭스를 인수한 것도 같은 수순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가티노는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뒤에도 모든 이들에게 한꺼번에 개방되지는 않을 듯합니다. 이안 토마스는 "우리는 지금 구글 애널리틱스가 겪었던 경험을 되풀이할까봐 극도로 예민한 상태"라며 "모든 사람들이 퍼포먼스 측면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있도록 이용자수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은 지난 2005 1114 구글 애널리틱스를 무료로 서비스한다고 발표한 가입자가 폭증하자 일주일만에 신규가입자 등록을 일시 중단한 있습니다. 가티노팀은 이런 구글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가입자수를 처음부터 통제하려는 듯합니다.


 


그렇더라도 세계 시장에서 가티노와 구글 애널리틱스의 경쟁은 불가피합니다. 또다른 경쟁사인 야후에 아직까지 별다른 유사서비스가 없는 것도 이들의 정면대결을 부추깁니다.


 


한국 시장에서 가티노의 앞길은 더욱 험난합니다. 토종 포털과도 싸워야 하니까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10월부터 인사이드 무료 웹사이트 분석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구글 애널리틱스는 최대 500 페이지뷰(PV) 이하의 사이트만 무료이지만, 다음 인사이드는 1천만 PV까지 무료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전까지 유료로 제공되던 웹분석 툴을 누구나 무료로 쓰도록 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했습니다. 다음은 구글보다 많은 PV 더욱 다양하고 직관적인 분석툴을 앞세워 후발주자의 약점을 극복했고요. 그렇다면 유력한 번째 주자인 MS 어떻게 자신의 서비스를 차별화할까요?


 


당연한 얘기겠지만, 가지를 생각해볼 있습니다. 앞의 서비스보다 뛰어난 분석툴을 무료로 주는 방법, 그리고 전문화된 기능을 빼곡히 담은 분석툴을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료로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지금의 움직임으로 본다면 가능하다 하겠습니다. 이안 토마스는 "가티노는 딥메트릭스가 제공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자원을 제공할 "이라며 "이는 특히 기업용 서비스에 해당한다" 말했습니다. 딥메트릭스 인수 개발팀 인원도 4배나 늘렸습니다. 가티노에 대한 MS의 기대를 엿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가티노는 올해 안에 정식 모습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보이지 않는 변수 '야후'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사실 이런 종류의 웹사이트 분석 서비스를 내놓는 주된 이유는 광고주들을 위한 통계자료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믿음직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으면 광고주들이 광고를 주려 하지 않겠죠. 그런 점에서 야후가 지난해 선보인 검색광고 시스템 '파나마' 눈길이 쏠립니다. 야후가 파나마를 앞세워 검색광고 시장에서 구글과 대결하려면 그에 적합한 광고효과 분석툴이 필수적입니다. 그렇다면 야후가 광고주 아니라 사이트 블로그 운영자를 위한 무료 분석 서비스를 내놓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가티노도 비슷한 경우입니다. "기능상으로는 광고주를 위한 서비스가 것이지만, 사이트 운영자를 위한 멋진 툴로도 만들 "이라고 이안 토마스는 말했습니다. , 어떤가요. 야후의 움직임이 궁금해지지 않습니까.


R.A.~애드센스 저격수 '파나마 효과' 시작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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