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더블클릭을 인수로 경쟁 업체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MS와 야후의 연합설이 터져나왔다. 합병 논의는 물건너간것 같지만 제휴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일각에선 500억달러 인수설까지 불거졌지만 현재로선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야후는 MS측과 접촉은 했지만 빅딜에는 관심이 별로 없다.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MS와 야후가 거래를 논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는 이렇게 요약된다.

 Microsoft, Yahoo Discussed Deal(월스트리트저널)

美MS와 야후, 합병·제휴 교섭…구글에 맞서(아이뉴스24)

성사 여부를 떠나 MS와 야후의 연합 논의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흥미롭다.

구글에 대한 스티브 말머 MS 최고경영자(CEO)의 위기의식이 매우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석상에서 구글을 평가절하하곤 했던 그였지만 최근 더블클릭 인수전에서 패하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점점 굳히고 있는 것 같다.

MS검색, 어디에 있는가?

한 소식통에 따르면 발머 CEO는 실제로 지지부진한 온라인 사업에 대해  상당한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는 후문이다.

MS와 야후의 협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 앞서 밝혔듯 거래가 성사된다면 합병보다는 서로의 강점을 살린 제휴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분명한 것은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MS 온라인 사업부는 커다란 변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WSJ이 전망한 시나리오는 크게 3가지다.

첫번째는 온라인 사업부에 새로운 경영진을 배치하는 것이다. 경영진 교체는 MS가 과거에도 자주 써왔던 전술이기도 하다. 나눠진 조직들을 하나로 합치는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현재 MS 온라인 사업부 서비스들과 이를 받쳐주는 기술 부문은 각기 다른 부사장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조직 구조가 효과적인 경쟁을 가로막다고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 카드는 바로 야후와의 파트너십이다. 앞에 두가지는 발머의 결심만으로 해볼수 있지만 야후와의 협력 문제는 이해관계가 복잡해 의지만 갖고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더구나 야후쪽에서 '뜨뜨미지근'하게 나오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두 회사는 MS가 지난해 독자적인 광고 시스템을 선보이기전까지 광고 기술 부문에서 협력관계를 맺어온 바 있다. MS의 기술력은 야후에 혜택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MS와 야후가 협력을 결정할 경우 MS는 기술 플랫폼을 맡고 야후는 개인 대상 서비스를 담당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볼 수 있다.

궁금해진다. 만일 야후와 MS가 합친다면 구글에 어느정도의 위협을 가할 수 있을까? 

숫자만 놓고보면 MS+야후는 온라인 광고 시장 점유율에선 구글와 해볼만 수치를 확보하게 된다. e마케터에 따르면 현재 구글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32.1%의 점유율로 18.7%인 야후를 앞서고 있다. MS 점유율은 6.8%다. 

그러나 검색은 두 회사가 합친다고 해도 구글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다. 시장 조사 업체 히트와이즈에 따르면 지난 3월 구글의 미국 검색 시장 점유율은 64.1%에 달했다. 야후는 21.5%,  MSN은 9.2%에 그쳤다.도전이 거세질수록 더욱 강해지는 구글과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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