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XP 미디어센터 에디션
▲ 윈도우XP 미디어센터 에디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XP 미디어센터 에디션(MCE) 아시죠? 윈도우XP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리모컨으로 손쉽게 즐기도록 설계된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운영체제입니다. 멀티미디어 감상엔 제격이죠. PC에 저장된 사진이나 음악, CD와 DVD 영화를 거실에 앉아 리모컨으로 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MCE는 거실에 두고 써야 제맛입니다. 큰 화면의 고해상도 TV에 연결해야 생생하고 시원한 멀티미디어 세상을 제대로 경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MCE는 완제품 PC에 설치한 상태로만 판매됩니다. 패키지 제품을 구입하거나 웹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물론 유료입니다. MCE가 설치된 PC에는 OS값이 포함돼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MCE가 깔린 PC를 구매하지 않고도 비슷한 기능의 멀티미디어PC를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요. 해답은 오픈소스SW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MCE의 주요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오픈소스SW들을 모으면 됩니다. 물론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겠죠. 오픈소스SW의 보물창고 '대안으로서의 오픈소스SW'가 이를 친절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MCE의 기능을 구현하려면 우선 MCE의 주요 특징부터 알아봐야겠죠. MCE의 첫 번째 특징은 TV보기 기능입니다. 그러려면 지상파나, 케이블, 위성 등을 통해 들어오는 TV 신호를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신호가 디지털인지 아날로그이건 상관없습니다. 다음으로, DVD 재생 기능도 포함돼야 합니다.


TV와 DVD 재생 기능이 모두 포함된 SW들은 꽤 있습니다. 그렇지만 MCE처럼 쓰려면 이들 기능을 TV에 연결하고 비디오나 DVR처럼 TV 내용을 녹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 나오는 PVR 제품들이 제공하는 실시간 동시녹화나 되돌려보기 등의 고급 기능도 제공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녹화시에는 온라인 방송 프로그램 편성표(EPG)와 연동이 되어야 하겠고요. 좋아하는 음악을 리모컨으로 뒤져 감상하거나 사진 앨범을 만들어 가족과 돌려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한 기능입니다. 


이러한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오픈소스SW로는 미디어포털(MediaPortal), 미쓰TV(MythTV), 프리보(Freevo) 등이 있습니다. 윈도 이용자는 미디어포털을, 리눅스 이용자라면 미쓰TV와 프리보를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매킨토시 이용자는 아쉽게도 오픈소스SW로 MCE의 기능을 구현하기 어려울 듯합니다. 센터스테이지(CenterStage)나 아이시어터(iTheater) 같은 비슷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지만, MCE의 기능을 온전히 구현하지는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밖에 홈 오토메이션 소프트웨어(Home Automation Software)같은 제품은 오픈소스SW는 아니지만 무료 또는 상용으로 MCE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매킨토시용 상용 MCE로는 미디어센터 포 맥OS X(MediaCenter for MacOS X)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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