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이던가? HTML만 잘 하면 우대받던 시대가 있었다. HTML 개발자 몸 값이 무서운 줄 모르고 솟구칠 때도 있었고, 클라이언트 스크립팅 기술 말고도 서버 사이드 개발자의 몸값도 하늘이 높지 않을 만큼 올라간 적도 있다. 하지만 시장의 트렌드에 따라 품귀 현상을 나타나는 개발 분야의 경우 몸값이 오르고, 개발자가 남아 돌거나 또는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면 다시 몸값이 떨어진다. 지금까지 흔히 경험해 왔던 개발자 몸값 그네놀이다.

하지만 기술뿐 아니라 기술 + 비즈니스 역량이 되는, 예를 들면 SAP ABAP 개발자이면서 동시에 ERP 비즈니스 모듈 지식을 가진 컨설턴트의 경우는 아직도 몸값이 높은 편이다. 개발자라고 하기보다는 컨설턴트라고 부르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사진이 참 해학적이다.

<사진 출처: http://www.html4.com/mime/markup/html/will.html>

개발자라고 해서 개발만 해서는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가 없다. 개발자로서 경쟁력이 없다는 의미이다. 물론 자신이 그 분야에서 손꼽히는 잘 나가는 개발자라면 얘기는 달라지지만, 회사에 충성하고 맡은 일 잘하는 개발만 할 줄 아는 평범한(?) 개발자에게는 내세울 만한 큰 경쟁력이 없다는 의미이다. 

만약 여러분의 아들 딸이 대학 졸업할 때까지 직접 코딩하고 싶고, 그럴 수 있다면 경쟁력이 없다는 말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국내엔 백발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기반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기에, 그렇기 때문에 쉽게 일반화를 하였다.

그렇다면 개발자로서, 개발 이외에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까?

이런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 칼럼이 하나 있어 소개하려 한다.

Application Developer Interview: 10 Steps to Success

누구씨는 편의상 파워 개발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였다. 농구 선수로 비유하자면 올-코트-플레이어라고 할까? 개발이면 개발, 비즈니스면 비즈니스, 마케팅 감각과 시장을 바라보는 센스까지, 거기에 영업이나 고객 서비스 마인드까지 겸비했다면, 말 그대로 차세대 IT 시장의 리더가 될 인재이다. 거기에 기본 3개 국어는 모국어 수준으로 한다면, 참 훌륭하겠다. 

이게 파워 개발자의 조건이라고 한다면, 거리에서 돌 맞기 쉽다. 아니면 세미나에서 발표하다 날계란 맞기 쉽다. 물론 개발자가 그래야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중에 분명히 개발자가 키워야 할 스킬이 있다.

위 칼럼의 저자 알렉세이 셰브첸코(Aleksey Shevchenko)의 의견에 120% 동감한다.

사람에 대한 스킬과 비즈니스에 대한 경험 및 지식이 개발 스킬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가 말한 사람 스킬을 나름대로 의역 및 추가해 보았다.

- 조직 운영 스킬

- 전략적 접근 스킬 및 기획력

- 커뮤니케이션 스킬

- 매니저로서 동기 부여 스킬

- 추진력 및 실행력

- 조직적 문제 해결 능력 및 우선 순위 결정 스킬

- 카리스마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개발자에게 왜 이런 스킬이 중요한지 공감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런 능력에 개발 시나리오에 따른 비즈니스 지식까지 겸비한다면, 파워 개발자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물론 기본적으로 개발 능력은 출중해야 함은 물론이다.

위기는 위험 + 기회라고 한다. 파워 개발자는 개발자에게 위기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위험 보다는 기회 쪽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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