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가 작성한 2007년 1분기 세계 서버 시장 보고서 결과가 공개됐다. 매출에선 IBM이 출하량에선 휴렛패커드(HP)가 1위를 달렸다. 서버 시장 점유율이 매출에 무게를 두는 것을 감안하면 1분기 전체 서버 시장 '챔프'는 IBM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싶다.

IBM, HP lead server market thanks to x86 sales(IDG뉴스)

Gartner says IBM claims top server sales spot(마켓워치)

1분기 세계 서버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을 보면 IBM(29.8%: 38억3천만달러), HP(28.2%: 36억4천만달러), 델(14억4천만달러), 썬마이크로시스템즈(13억3천만달러), 후지쯔/후지쯔 지멘스(6억9천800만달러) 순이었다. 

가트너는 IBM에 대해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의 선전이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IBM의 1분기 유닉스 서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3% 증가한 12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반면 썬은 1.5% 내려간 11억7천만달러에 그쳤다.

출하량 점유율을 보면 HP(63만4천대: 30%), 델(44만5천대), IBM(29만5천대) 순서로 나타났다. 후지쯔/후지쯔 지멘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뒤를 이었다. HP는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출하량 점유율 30%를 돌파했는데, 원소켓, 투소켓 x86 서버 시장에서 선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트너 자료를 근거로 1분기 서버 시장의 키워드를 꼽는다면 x86 서버시장의 성장과 유닉스 서버 시장의 퇴조다. 

가상화 기술의 확산과 쿼드코어 프로세서 출시에 따른 대기 수요가 맞물려 지난해 4분기 다소 저조한 성적표를 보였던 x86 서버 시장은 1분기 다시 에너지를 회복, 전년동기대비 출하량이 7.3% 증가했다. 매출도 6.5%나 늘어났다. 2006년 세계 서버시장 성적표

반면 RISC와 아이테니엄칩으로 대표되는 유닉스 서버는 전년동기대비 출하량은 15.5%, 매출은 1.5% 감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서버 시장의 성장 엔진은 x86서버라는게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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