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다른 언어로 웹사이트 검색'(Cross-Language Search)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자신의 검색어 언어를 선택하고 번역할 언어를 지정하면→해당 검색어를 자동 번역해 검색한 다음→그 결과를 자신의 언어로 다시 번역해 보여주는 '검색어 번역' 서비스입니다. 예컨대 내 언어를 '한글', 번역할 언어를 '영어'로 지정하고 한글로 '학교'를 입력하면, 구글이 '학교'에 해당하는 영어 'school'로 검색한 뒤 검색결과를 다시 한글로 번역해 보여주는 식입니다. 말로는 복잡하지만, 예시화면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메인화면
▲ 메인화면

'학교' 검색결과
▲ '학교' 검색결과


검색어 번역 서비스는 쉽게 말해 구글 검색과 번역 서비스를 한번에 이용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학교'에 해당하는 영문검색을 하고 싶다면 ①'학교'의 영어단어 검색(school) ②'school'로 구글 검색 ③검색결과화면 URL 복사 ④구글 자동번역 서비스 이동 ⑤복사해둔 URL을 입력해 번역화면 검색 등의 순서를 거쳐야 합니다. 구글 검색어 번역 서비스는 이 과정을 한번에 처리해줍니다. 검색창에 '학교'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school'이란 영어단어로 검색한 다음, 영문 검색결과와 이를 한글로 번역한 결과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과정만 본다면 꽤 간편한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번역 품질입니다. 특히 한글과 같은 아시아권 2바이트 문자의 경우 여전히 수수께끼같은 번역 결과가 뜹니다. 지금 기술의 한계입니다. 현재의 번역 품질로는 딱히 한글번역 서비스를 이용할 까닭은 없어보입니다.


'구글'을 입력해봤습니다. 구(nine)+글(writing)을 찾아주는군요. 물론 약간의 보완장치는 있습니다. '검색어 번역 수정하기' 메뉴를 이용해 올바른 외래어 검색어를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예컨대 한글 '구글'의 영문 검색어를 'nine writing'에서 'google'로 직접 바꿔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번역 품질까지 바뀌지는 않습니다. 한글 번역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날은 언제쯤일까요. 

'구글' 검색결과
▲ '구글' 검색결과

검색어 번역 수정하기
▲ 검색어 번역 수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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