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산성 신드롬'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을 보니, 또 하나의 '김훈표 베스트셀러'가 나오려나 봅니다.
<칼의 노래>로 한국의 대표적인 작가 반열에 오른 김훈씨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는군요. 퇴근길에 저도 하나 사서 읽어볼까 합니다.
느닷없이 남한산성 얘기를 꺼낸 까닭은 남한산성 블로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입니다.
얼마전 고객 지원에 블로그를 활용하는 소프트메일을 소개해 드린적이 있는데요, 이 블로그는 출판사에서 남한산성을 알리기위해 만든 블로그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출간하는 책들과 저자들을 모두 아우르는 에이콘 출판사 블로그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볼 수 있지요.
블로그를 둘러보니 마치 DVD 코멘터리를 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DVD코멘터리 보면 감독과 배우들의 후기와 뒷얘기들을 볼 수 있잖아요? 남한산성 블로그에도 유사한 개념이 적용돼 있습니다. 뒷얘기들은 물론 김훈씨가 직접 쓴 글들도 눈에 띕니다. 언론보도와 서평들도 볼 수 있습니다. 방문자수는 지금까지 5천명이 조금 넘습니다. 시끌벅적하다고 볼 수는 없는 수치입니다. 둥지를 튼 공간은 네이버입니다.
제가 알기로 아직까지 블로그를 도입한 출판사들은 많지 않습니다. 출판사들은 신문광고를 선호하는 편이지요. 이런 가운데 에이콘 출판사, 학고재 등은 방법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블로그와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큰돈 안들이고 블로그와 출판을 접목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알다시피 블로그는 고객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잘만하면 일방적인 신문광고로는 얻을 수 없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 블로그를 보면서는 출판사들에게 블로그는 특정 작가와 매니아들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군요.
남한산성 블로그 하나갖고 말을 너무 길게 늘어놓았나요? 어찌보면 블로그 마케팅 그거 별거 아닌데,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다보니 망설이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아 설을 좀 풀어봤습니다.
전에 밝혔듯 소프트메일도 작은 기업이고 에이콘 출판사 역시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학고재가 네이버에 만든 남한산성 블로그 또한 기획력이 돋보이거나 콘텐츠가 풍부한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저마다의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지요. 성의만 좀 들이면 다른 기업들도 충분히 해볼만한 블로그 마케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수천만원 들여 블로그 프로젝트를 준비중인 업체도 있다는데, 이런게 블로그 마케팅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작지만 강한 블로그가 더 임팩트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선 관리보다는 소통 능력에 많은 점수를 주고 있으니까요.
이에 앞으로도 소박하지만 신선한 블로그 마케팅 사례를 꾸준히 소개해볼 생각입니다.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블로그를 통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를 믿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