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와 보안 분야에서 꾸준한 성장세에 있는 주니퍼가 네트워크 기술 전문가들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주니퍼는 '서비스 프로바이더 네트워킹의 미래'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으로 아태지역 J-테크 포럼 2007을 중국 상하이에서 2박 3일 일정으로 개최한다.

주니퍼는 네트워크의 기본이 되는 라우터와 보안 장비, 최근 주목받고 있는 WAN과 웹가속기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백본 시장에서는 시스코와 경쟁을 하고 있으며 넷스크린을 인수한 후 보안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 응용프로그램들의 보안과 빠른 전달을 위해 가속기 제품도 출시하면서 라우터 중심에서 토털 솔루션 제공 업체로 변모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는 통신 사업자의 향후 2년, 그리고 그 이후 주축이 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현황이 소개될 예정이다. 

차세대네트워크(NGN)과 손쉬운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인프라 망 IMS(IP Multimedia Subsytem),  유무선결합(FMC) 아키텍처, 캐리어급 이더넷 컨트롤  기술, 전용선과 프레임릴레이 등 기존에 투자됐던 기술을 수용하면서 IP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MPLS(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와 MPLS 기반 레이어 2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VPLS  기술 등이 선보인다.


아태지역 통신사업자들의 네트워크 기술 전문가들과 함께 하는 행사인 만큼 유명 연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MPLS 표준 개발에 참여한 야콥 렉터(Yakov Rekhter)와  2계층 가상사설망/VPLS 표준 개발을 주도한 키리티 콤펠라(Kireeti Kompella) 등을 비롯해 12명의 인사들이 발표자로 참가한다.


야콥 렉터 박사는 2000년 12월 주니퍼 '펠로우'로서 주니퍼에 합류했다. 이전에는 시스코시스템즈에서 시스코 펠로우를 역임했다. 야콥 박사는 네트워크 분야  정상급 아키텍트중 한명이자 NSFNET 백본 II의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BGP(Border Gateway Protocol)도 공동 설계했다.


키리티 콤펠라 박사의 경우 형인 바취 콤펠라 박사와 함께 MPLS 분야를 이끌고 있다. 알카텔-루슨트에 근무중인 바취 콤펠라 박사는 5월 22일 국내 방한해 통신 사업자들을 위한 VPLS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발표도 한 바 있다. 형제가 서로 다른 경쟁업체에 속해 있으면서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어 선의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주니퍼는 이번 행사에서 네트워크 제어 아키텍처, 캐리어급 네트워크 보안, 멀티캐스트와 IPTV와 관련한 계획들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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