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의미있는 발표가 될 것 같다.
구글이 30일(현지시간) 구글기어란 이름의 브라우저 플러그인 베타판을 선보였는데, 웹기반 애플리케이션이 오프라인 기능을 삽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 쓸 수 없다는 웹기반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구글기어 베타판은 우선 자바 스크립트 개발자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몇개월안에 일반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용량은 1MB 정도.
구글기어를 통해 오프라인 기능이 제공되는 첫번째 애플리케이션은 RSS리더기 구글리더다. 이에 따라 구글리더 사용자는 오프라인 상태에서 그동안 받은 RSS콘텐츠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온라인에 접속하면 새로운 RSS콘텐츠가 바로 업데이트된다.
주목할 점은 구글기어가 구글, 어도비시스템즈, 모질라, 오페라간 협력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대립각이 더욱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리드/라이트웹 포스트 참조
MS는 그동안 구글과 세일즈포스닷컴을 펼치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모델에 대해 '인터넷에 접속해야만 쓸 수 있다'고 평가절하해왔다. 때문에 구글기어는 MS에 대한 구글의 맞대응카드 성격도 있다. 구글과 MS의 경쟁이 더욱 재미있어 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불여우여, 오프라인과 '통'하려느냐
여기에다 브라우저 시장에서 MS와 자웅을 겨루고있는 모질라와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에서 MS의 공세를 뿌리치려는 어도비도 가세했다. MS를 상대로한 연합군 모델이 보다 구체화된 셈이다.
구글기어를 통해 구글은 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현재 e메일 서비스 'G메일', 인터넷전화 및 인스턴트메신저 '구글토크', 구글 캘린더, 웹페이지 디자인 툴, 웹오피스 '구글독스' 등을 통합한 웹기반 소프트웨어 스위트 '구글 앱스'를 앞세워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 웹오피스의 경우 오프라인 기능이 없다는게 문제였다. 국내 웹오피스 업체인 씽크프리의 경우 오프라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SaaS와 오프라인간 컨버전스 빨라진다

구글기어는 구글은 전세계 열개 도시에서 구글 개발자 데이를 통해 발표됐다. 지도를 보면 중국과 일본은 포함됐는데, 우리나라는 없다. 구글이라는 극장과 개발자라는 팝콘의 무대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