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을 이야기할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메뉴는 바로 구글입니다.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이 아직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흥행성 만큼은 가히 '업계 선두권'이라 할만하지요.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보다도 많은 인기를 누리는게 바로 구글입니다. 요즘에는 '구빠'라는 말까지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지요.
기자들끼리 만나도 구글 얘기 참 많이합니다. 긍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틈틈히 "너무 환상적으로 보는것 아니냐?'란 비판적인 견해도 엿보입니다. 구글이 절대선이 아닌 이상, 비판적 구글읽기는 당연하다 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을 함께 바라볼 수 있어야 제대로된 구글읽기가 가능할테니까요.

블로그포럼을 열었습니다. 구글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하고 싶은 마음에, 저도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습니다.
참석자:혜민아빠 , 블로그나라, hoogle , 작은인장, 주성치 , typos , 크리티카
먹는 언니 , dozed , 나바우 , 나루터, 편집장
옆에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날 포럼에는 아주 특별한 게스트 한분이 참석했습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현 열리우리당 의원)입니다. 정치인들이 요즘 블로고스피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한 의원도 최근 블로그를 개설했다고 합니다. 블로그 닉네임은 해피한이구요. 개인적으로는 한 의원이 참석한 것을 보고 많이 놀랬더랬습니다.

구글하면 떠오르는 것은?
이날 포럼은 참석한 블로거들이 구글하면 떠오르는 것 두가지를 말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블로거들의 발언을 나온 순서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구글이 돈을 버는 방법과 구글 화면이 떠오릅니다.", "예전에는 검색이 떠올랐는데 요즘은 구글에 대한 기업 문화가 부럽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제일 많이 배워하는게 그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애드센스나 검색엔진이 떠올랐는데, 요즘은 기업 문화에 관심이 많다. 개발자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이 동경의 대상으로 비춰지는 것 같다", "구글의 인수합병이 생각하네요."

"악마가 되지 말자는 구호가 생각납니다", 검색엔진과 그것을 담을 수 있는 인프라 그리고 인수합병이 생각나네요", "취직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기업 문화는 관심없어요. 구글하면 떠오르는 것은 검색입니다. 구글은 검색을 경제논리로 통합시켰다. 검색으로 수익을 만든 것입니다. 그 좋은 검색 기술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통용이 안되는지도 궁금하구요"
"구글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관심을 못끄는지 궁금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관심이 많은데...", "구글의 고집같은게 생각납니다", "구글이 과연 한국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구글하면 검색만 떠오릅니다. 98년 구글을 접했는데, 리포트쓰면서 많은 도움 받았거든요"
"석사논문쓸때 논문을 쓰게 만든게 구글이었습니다. 구글에서만 찾아지는게 있더라구요. 써놓고나니 구글이 내 논문을 다 써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8회 블로그 포럼 : 동영상 후기 무삭제 #3(나루터님 블로그)
가볍게 시작한 포럼은 이후 열띤 토론으로 넘어갔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구글의 기업 문화를 배워야 한다는 말부터 'Don't be evil' 이란 구글의 기업 슬로건이 요즘들어 무색해지고 있다는 비판도 적지않게 제기됐습니다. 이 대목에서는 생각이 달리하는 블로거들간 반론과 재반론의 분위기도 연출됐습니다.
'구글이 과연 한국에서 통할 수 있을까?란 물음표를 던지는 블로거들도 많았습니다. 구글의 정적으로 불리우는 '네이버 비판론'도 양념으로 곁들여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가에서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삼성전자를 잘 추천하지 않는다는 한 블로거의 말이 인상적이더군요. 개인을 존중하는 구글 기업 문화가 불러온 영향 때문으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구글의 기업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직원들이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언론에 비친 구글의 모습이 100% 참모습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직원 개개인에 대한 배려는 보수적인 우리나라 기업문화보다 앞서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날 포럼에서 나온 구글에 대한 시각은 정말이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구글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이 많아지고 있는거죠. 이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보다 '입체적인 구글읽기'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 이날 포럼에서는 구글 애드센스 수입에 대한 얘기도 있었는데요, 저는 월 1천달러 이상을 버는 블로거들을 이날 처음 만나봤습니다. 1천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분도 있더군요. 구글경제권이 한국을 깊숙히 파고들고 있구하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