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소통, 공유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눈여겨볼 행사가 이번주에 개최됩니다. 6월15일부터 17일까지 2박3일동안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닉에서 열리는 '아이서밋 2007'(iSummit 2007) 얘기입니다. 아이서밋은 아이커먼즈(iCommons)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글로벌 활동가 모임입니다. 아이커먼즈는 전세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 조직이 모여 결성한 국제기구입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는 아시다시피 창조와 소통의 새로운 저작권 규약인 CCL을 보급하는 비영리 기구이고요. 정리하자면, 아이서밋은 CCL을 보급하는 전세계 CC 조직들의 연례 행사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전세계 CC 조직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아이서밋은 점차 문호를 개방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 '아이서밋 2006'에서는 참여와 개방, 창조의 문화를 추구하는 전세계 활동가들이 모여 한바탕 축제의 장을 벌였다고 합니다. CC만의 행사가 아닌 진정한 지구촌 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열리는 '아이서밋 2007'에는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가의사를 보였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창립자인 로렌스 레식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 위키피디아의 창립자인 지미 웨일즈,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재단 의장인 조이 이토, 세컨드 라이프 서비스업체인 린든랩의 CTO 코리 온드레카 등이 대표적입니다. 국내에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CCK) 프로젝트 리더인 윤종수 서울북부지방법원 판사를 비롯해 몇몇 CCK 스탭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 행사의 경우 색다른 시도가 눈길을 끕니다. 축제의 무대를 가상세계인 세컨드 라이프로 확대한 것입니다. 세컨드 라이프 서비스업체인 린든랩과 아이커먼즈, 미국 남가주대(USC) 민간외교센터 등은 이번 '아이서밋 2007' 행사를 세컨드 라이프에서도 동시에 개최하기로 힘을 모았습니다. 가상 서밋이 열리는 곳은 세컨드 라이프 속 USC 민간외교센터 안네버그 섬(Anneberg Island)입니다. 세컨드 라이프 주민들은 서밋 기간동안 이 섬을 방문해 '아이서밋 2007'의 키노트 연설과 주요 세션별 발표자 동영상, 세컨드 라이프 거주 예술자들의 예술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실제 세계와 가상공간의 경험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연동하느냐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주최측인 아이커먼즈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조율할 진행요원들을 별도로 배치했다고 합니다. 로렌스 레식 교수의 개막연설을 예로 들어 봅시다. 세컨드 라이프 행사 참석자는 레식 교수의 연설을 생중계로 들으면서 즉석에서 간단한 질문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행사 진행요원들은 이들의 질문을 모아 오프라인으로 실시간 전달하고, 연설중인 레식 교수가 즉석에서 답을 하는 식입니다. 세컨드 라이프의 '아이서밋 2007'에 참석하려면 온라인 사전등록을 거쳐야 합니다. 행사 등록 페이지를 방문해 등록을 마치고 세컨드 라이프에 접속해 행사장인 USC 섬을 방문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기자명 이희욱
- 입력 2007.06.11 13:57:43
- 수정 2007.06.11 1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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