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지원
▲ 한컴,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 지원

남북한이 서로 다르게 쓰는 언어를 통일하는 사업에 토종 SW가 힘을 보탠다.


한글과컴퓨터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가 추진하는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에 한컴의 '아래아한글'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6월12일 밝혔다.


한컴은 앞으로 편찬사업회가 겨레말큰사전 편찬 연구 및 업무 목적으로 사용할 문서작성기인 '아래아한글'을 포함한 '한글과컴퓨터 오피스2007' 40개와 인쇄물에 쓰일 '맥용 아래아한글'을 기증하고, 겨레말큰사전 편찬이 끝나는 2013년까지 최신 버전 업그레이드 및 기술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편찬사업회 고은 이사장은 "그동안 사용해온 외산 대신 국산 소프트웨어로 편찬, 사무 업무를 진행하게 됐다"며 "북측에서는 이미 자체 개발한 창덕 등의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자리를 통해 비로소 우리말 편찬에 남북 모두가 자국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백종진 한컴 사장도 "남북이 함께 펴내는 첫 우리말 사전인 겨레말큰사전 편찬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서작성 소프트웨어인 '아래아한글'이 일조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북측 편찬위원들에게도 남한의 문서작성기를 소개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한컴이 지원하게 된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은 고 문익환 목사가 1989년 방북 때 김일성 당시 주석에게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4월 남북공동편찬사업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2013년까지 진행되는 정부 지원사업으로 자리잡았다. 편찬사업회는 고은 시인을 이사장으로 사전편찬 전문가와 문학인, 국립국어원 관계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북측 편찬사업회에는 문영호 위원장을 중심으로 방린봉 사회과학원 실장 등 다수의 사회과학원 연구자들과 사전편찬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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