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된 데이터를 제거하는 이른바 데이터 디듀플리케이션 솔루션 시장이 심상치 않다. 한국EMC, 시만텍코리아 등 거물급 스토리지 업체가 관련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데이터도메인 등 전문업체들의 출사표도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 중복방지 솔루션, 속도로 승부걸겠다"

이런 가운데  VTL(Virtual Tape Library: 테이프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으로 유명한 팔콘스토어코리아도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나서 주목된다.  팔콘스토어코리아는 12일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팔콘스토어 솔루션 데이'를 개최하고 참석하고 고객들에게 2007년 제품 전략과 향후 비전을 공개했다.

하만정 팔콘스토어코리아 사장(왼쪽 사진)은 솔루션 데이를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출시한 디듀플리케이션(De-Duplication, 데이터 중복제거) 소프트웨어 'SIR' 등  다양한 데이터 보호 솔루션을 앞세워 2007년 국내서 60~80억원의 매출을 낙관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국내서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음을 감안하면 두배 성장을 꿈꾸고 있는 셈이다.

팔콘스토어는 지금까지 VTL(Virtual Tape Library: 테이프 스토리지 가상화), CDP(Continuous Data Protection: 지속적 데이터보호) 솔루션을 앞세워 국내 백업 시장을 공략해왔다. 

그러다가 지난 4월 데이터 중복 제거 소프트웨어 'SIR'을 출시, 백업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에 솔루션 데이를 열게된 이유중 하나도 SIR(Single Instance Repository)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것이란게 회사측 설명이다.

팔콘스토어에 따르면 SIR은  백업이 완료되고 난뒤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백업 인프라 변경 내지 성능 저하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백업과 데이터 중복 제거가 동시에 진행되는 경쟁사 제품과는 방법론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팔콘스토어는 기존  VTL 고객이나 대량의 백업 데이터를 처리하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단품 판매보다는 VTL-CDP-SIR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한꺼번에 공급하는데 무게를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팔콘스토어에게 있어 SIR이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면 VTL은 매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간판 제품이다. 국내 VTL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는게 팔콘스토어의 자체 분석이다.

팔콘스토어는 또 올 한해 국내 VTL 시장이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 규모도 최소 200억원에서 최대 500억원정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만정 사장은 "VTL 시장 장악력을 발판으로 국내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면서 "고객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솔루션에 대한 현지화 전략도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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