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모델로 세계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시장에서 '블루오션'을 개척중인 세일즈포스닷컴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IT서비스 업체 다우기술과의 동맹을 공식 발표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분야에 다우기술이 가진 영업과 마케팅 파워를 등에 업고 국내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세일즈포스닷컴과의 협력으로 다우기술은 세일즈포스닷컴 솔루션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은 물론 컨설팅, 기술 서비스 전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활동하게 된다. 국내 세일즈포스닷컴 파트너중에서는 가장 광범위한 협력 관계다. 그런만큼 세일즈포스닷컴의 한국내 활동 공간은 이전보다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우기술도 야심만만한 시나리오를 꺼내들며 세일즈포스닷컴을 거들고 나섰다.

다우기술 파워는 어느정도 될것인가?

다우기술은 13일 세일즈포스닷컴과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3년에 걸친 3단계 SaaS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2007년은 SaaS와 세일즈포스닷컴 사업 역량을 축적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인지도를 확보하는 준비 기간이다. 이를 위해 다우기술은 중견중소기업(SMB)을 상대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금융, 제조, 유통 등 산업별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컨설팅 및 교육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50객 고객사( 사용자수 1천500명)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008년은 도약기에 해당된다. 중대형 기업 대상 영업을 본격화하고 앱익스체인지를 통한 수익 창출 전략이 내년 목표에 포함돼 있다. 뜻대로 된다면 2008년 100개를 추가로 확보해 누적 세일즈포스닷컴 고객수를 150까지 늘릴 수 있다. 사용자수도 4천5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앱익스체인지'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자사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와 통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위해 개설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다.세일즈포스닷컴, 웹서비스판 아이튠스 꿈꾼다 다우기술은 앱익스체인지에 자체 솔루션은 물론 다양한 국내 SW를 발굴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2009년은 본격적인 성장기다. SMB를 넘어 대형 고객을 상대로한 영업이 꽃을 피우는 시기다. 설치형 SW에 대한 윈백 작전도 포함돼 있다. 다우기술은 2009년이 끝날 무렵이면 누적 고객수는 300개, 사용자는 9천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SaaS를 향한 다우기술의 시선


다우기술과 세일즈포스닷컴과의 협력에 있어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있다. SaaS를 놓고 다우기술이 그리고 있는 그림이 바로 그것이다. 

 

다우기술은 2010년까지 서비스 매출이 전체 50%를 넘는 서비스 기반 회사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하드웨어나 SW판매가 아닌 SaaS와 레드햇 가입자 판매 모델 등 고객 기반이 늘수록 수익이 보장되는 서비스 영역을 핵심 사업으로 삼겠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독자적인 SaaS 사업도 포함돼 있다. 앱익스체인지를 통한 소극적 SaaS 모델일지 아니면 판을 확 키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다우기술표 SaaS'에 대한 의지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세일즈포스닷컴과의 전략적 제휴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졌다. 돈이 될만한 신규 아이템 하나를 건진게 아니라 회사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에서 세일즈포스닷컴과의 협력은 필요했고 이런 이유로 이번에 끈끈한 밀월관계를 맺게된 것이다.  다우기술은 SaaS 사업을 위해 독자적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설립도 검토중이다. IDC+하드웨어+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해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SaaS를 보다 빨리 시장에 퍼뜨리려는 세일즈포스닷컴과 SW를 넘어 SaaS를 미래 비전으로 결정한 다우기술과의 만남'.  두 회사의 동맹은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강력한 변수로 떠오른 SaaS를 교집합으로 한다는 점에서 국내 SW 산업 지형도를 바꿀만한 잠재력은 충분히 갖췄다. 파괴력이 어느정도인지는 다우기술의 3개년 SaaS 사업 중간성적표가 나오는 2008년쯤 보다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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