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PC 시장 공략을 목표로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를 발표했다. 

한컴은
체험과 확산, 특정 분야에만 쓰이는 PC시장 대체, 리눅스 데스크톱 번들 등의 전술을 통해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올해안에 1만카피를 출하하겠다는 목표치도 제시했다.

그러나 서버와 달리 국내 리눅스 데스크톱PC 시장은 척박하기 그지없다. 액티브X 중심의 인터넷 환경 등으로 인해 리눅스PC로는 대중적 서비스로 자리잡는 인터넷 뱅킹도 할 수 없게 돼 있다. 의지만 갖고서 시장의 문을 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올해 1만카피 출하하겠다"

이를 감안 한컴도 현실적인 접근 방식을 택했다. 'MS 윈도와 한판 붙겠다'식의 슬로건보다는 작지만 해볼만한 시장을 선점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영업의 전체 기조 역시 현실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컴은 우선 영업을 뛰면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방침이다. 

한컴의 조광제 상무는 "특정 업무만 하는데도 윈도를 쓰는 PC가 많이 있다"면서 "이런곳은 직접 영업을 뛰면 곧바로 리눅스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상무는 경찰 차량내 PC와 정보 안내용 키오스크 PC, 콜센터 업무용 PC, 정보검색용 PC 등을 예로 들었다.

공공기관 시범 사업도 곧바로 성과를 낼만한 시장이다. 한컴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들은 시범 사업 형태로 2천700대 물량의 리눅스PC를 도입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u러닝 확산을 위해 추진중인 울트라모바일PC(UMPC) 공급 사업에도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 기반 제품이 공급될 예정이다.

PC업체와의 번들 제휴도 빼놓을 수 없다. 조광제 상무는 "메이저PC업체는 아니지만 중견PC업체들하고는 얘기를 진행중이다"면서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임을 시사했다. 중견PC업체 입장에선 공공기관에 시범 사업으로 들어가는 물량도 무시할 수 없는 수치란 얘기였다.


이같은 활동을 기반으로 한컴은 올해 보수적으로 잡아도 1만카피(출하량 기준)의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눅스 데스크톱4가 나오는 2008년에는 연간 공급물량이 3만5천카피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출시된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는 3차원 그래픽 환경이 도입된게 특징이다. 또 미리보기, 창 두루마리, 창당기기, 투명처리 기능 등 여러 애니메이션 효과가 추가돼 있다. 최신 커널을 사용해 다양한 하드웨어와 연결이 가능한 것은 물론 64비트 프로세서도 지원한다. 한컴은 모바일 환경이 확산되는 것을 감안, UMPC와 모바일 인터넷 기기용 '아시아눅스 데스크톱3'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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