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경영권이 교체됐다. 온라인 광고와 미디어 사업 위주로 회사를 꾸려오던 테리 시멜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공동 창업자중 한명인 제리 양(왼쪽 사진)이 대신하게 된 것이다.

Yahoo co-founder Yang to replace Semel as CEO(로이터)

시멜이 물러난 것은 투자자들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다. 야후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에 주도권을 내준 것은 물론이고 마이스페이스, 패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도전에까지 직면한 상황이다.

사령탑이 바뀐 이상 야후의 다음 행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기사에서 제리 양의 복귀는 야후가 보다 급진적인 행보를 취할 가능성을 높여줬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메리카온라인(AOL),  뉴스코퍼레이션 마이스페이스 등 경쟁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이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관심을 끌다가 뜸해진 야후와 MS의 '빅딜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어떻게 하면 구글을 깰 수 있을까?"


테리 시멜은 할리우드 스튜디오 경영진 출신이다. 그는 또 야후 지휘봉을 잡은뒤 미디어 회사로의 변신을 강력하게 추진해왔다.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를 앞세운 구글과는 다른 방식이었다. 결과적으로 시멜의 전략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다. 반면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구글은 온라인 세상의 맹주로 군림하고 있다.

시멜이 떠난 야후의 행보는 어떻게 달라질까? 변화의 방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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