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들의 홍채
프랑스 출신의 사진작가 프랜시스 자코베티는 20세기 천재들의 얼굴과 손, 홍채의 촬영을 통해서 동시대의 정신을 알아보고자 했다. 찬가(Hymn)라고 불리는 이 장기적인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 그는 지금까지 전세계 100여명의 예술가와 학자를 사진에 담았다. 그가 56세 때, 20세기 천재들과 만나는데 소모한 비용만도 32억원이 훨씬 넘는다. 그러나 이 액수도 그가 투자한 엄청난 열정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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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학의 발견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 근교 지방인 에거바라는 소도시에이그너츠 폰 페크제리라는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그 소년에게는 애완동물로 눈이 유별나게 큰 새인 올빼미가 있었다. 그가 열한 살 때에 하루는 올빼미를 데리고 놀다가 그의 실수로 인하여 다리가 부러지게 되었다.
고통과 아픔을 참지 못하는 올빼미는 매우 처절하게 울부짖었으며 새를 불쌍하게 바라보던 소년은 그 새의 눈에서 매우 흥미스러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하여 매우 유심히 관찰하게 되었다. 올빼미 눈의 홍채 하단 부위에 한 작은 줄이 형성되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그 줄이 매우 얇고 어두운 점으로 변하였으며 그 줄 부근에 흰줄과 명암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는 홍채에 일어나는 현상은 필시 다리와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였으며, 이 사건은 그에게 매우 큰 감명을 주었다. 훗날 그가 의대를 졸업한 후 외과 의사로서 생활을 하면서 그가 어렸을 때 받았던 인상을 잊을 수 없었으므로 자신이 치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관찰을 하기 시작하였다.
정상인 사람의 홍채를 관찰하고 또 자신의 환자를 관찰 비교함으로 그는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환자들의 상태는 홍채에 일률적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다.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토대로 그는 1866년에 홍채학에 관한 책을 출간하여 의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건강한 프로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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