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초반 분위기를 틀어쥘 것인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엔터프라이즈2.0 컨퍼런스에서 엔터프라이즈2.0 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빅블루' IBM과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함성이 울려퍼지고 있다. IBM, Microsoft Show Web 2.0 Wares(e위크 인터넷판)
현재 기업용 협업 솔루션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IBM 로터스 vs MS 익스체인지, 쉐어포인트간 헤게모니 경쟁이 엔터프라이즈2.0 분야서도 그대로 재연될 듯한 느낌이 진하게 풍겨나오고 있다.
특히 IBM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Web 2.0 Goes to Work'이란 청사진아래 엔터프라이즈2.0 관련 신제품 4종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회사는 또 기업과 정부기관에 종사하는 지식 노동자들이 가진 좋은 정보들을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회사 차원에서 커다란 성장 동력이란 것도 분명히 했다.
IBM이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로터스 커넥션스, 로터스 퀴커, 인포2.0, 웹스피어 커머스. 이에 따라 IBM은 연초 고객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로터스 커넥션스외에 다양한 솔루션을 갖추고 엔터프라이즈2.0 초반 레이스에 임할 수 있게 됐다. '빅블루' IBM, '기업판 싸이월드'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들은 모두 기업 고객들이 개인 사용자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는 웹2.0 기술들을 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영문 자료라서 어떤 기능을 담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이번에는 간략한 소개만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로터스 커넥션스는 기업들이 특정 주제들에 대한 전문가를 찾는 것들을 도와주는데 필요한 웹2.0 컴포넌트들로 이뤄져 있다.소셜 네트워크 북마크 제작과 태깅은 물론 웹 대시보드, 블로그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 패이스북이나 LinkedIn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 구현도 가능하다.
로터스 퀴커는 블로그, 위키 기능 등이 포함된 공개 표준 기반 협업 툴로 팀 사용자들이 회사 안팎에서 공동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인포2.0은 기업 사용자들이 매시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들을 모아놓은 세트.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매시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웹2.0이 주목받으면서 덩달아 화두로 떠오른 매시업은 API가 공개된 서비스를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든다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구글맵스와 부동산 사이트를 매시업하면 찾고자 하는 집의 위치를 표시할 수 있게 된다.
앞의 세제품이 일반적인 기업 사용자를 겨냥하고 있다면 웹스피어 커머스는 인터넷 소매업체들에게 특화된 솔루션이다.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해주자는게 골자다.
웹스피어 커머스에 포함된 기능중에는 가격, 브랜드, 제품 캐릭터 등 사용자들의 다양한 속성에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는 것도 있다. 이렇게 되면 구매자들은 웹사이트를 입에 맛는 제품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MS도 엔터프라이즈2.0에 대해 IBM 못지 않은 공을 들이고 있다. MS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소셜 컴퓨팅의 효과와 엔터프라이즈2.0 시장을 향해 밀고 있는 '커뮤니티킷포쉐어포인트2.0'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강화된 블로그와 위키, 태그클라우드 에디션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것들은 모두 MS 코드플렉스 커뮤니티 개발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MS는 쉐어포인트 솔루션과 관련 소셜 컴퓨팅 플랫폼위에서 커뮤니티가 개발한 다양한 혁신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2008년 회계연도(MS는 7월부터 회계연도가 시작된다)까지 쉐어 포인트 플랫폼위에서 100개의 차세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매시업 제작툴 팝플라이도 엔터프라이즈2.0 시장을 파고드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팝플라이는 지난달 공개된 웹기반 매시업 빌더 서비스로 현재는 알파 테스트 단계다. 매시업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목표다.

엔터프라이즈2.0은 이제막 시작된 개념이어서 누가 앞서있다고 말하기는 이른감이 있다. IBM과 MS에 이어 오라클과 BEA도 엔터프라이즈2.0을 부르짖고 있는 상황이다.
BEA, 엔터프라이즈2.0 출사표..."맹주를 가리자" 한마디로 거물급 SW기업들이 총출동해 자웅을 겨루는 경쟁 구도다.
누가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게 될까? 웹2.0의 확산으로 촉발된 엔터프라이즈2.0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급부상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