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수많은 외신 기사들을 살펴보면서, 이상하리만큼 세 단어가 많이 눈에 뜨인다. Rich와 Enterprise 그리고 Web 2.0라는 단어인데, 요즘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단어들이긴 하다. 근데 이 세가지 단어를 합쳐놓고 생각해보면, 하나의 큰 시류를 새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REA이다. RIA를 Rich Internet Application의 약자로 많이 사용하고, 어떤 때는 Rich Interactive Application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REA는 무엇일까? REA는 Rich Enterprise Application의 약자로, 새롭게 나온 용어는 아니다. RIA를 보통 브라우저 기반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많이 간주하면서, REA를 Enterprise 기반의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으로 많이들 간주한다. 즉, REA가 Rich한 사용자 경험을 가능케 하는 Enterprise 애플리케이션을 의미하는데, 보통 Enterprise 애플리케이션 하면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떠올리기에 그런 것 같다. 

<이미지 출처: http://flickr.com/photos/gillharvey/259152279/>

요즘 RIA 시장의 화제는 오프라인,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cropolis를 발표했고, 어도비가 AIR를, 구글이 Gear를 발표했다. 쉽게 설명하면 온라인 전용 RIA 애플리케이션을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는데, 왜 이들은 오프라인,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강조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Consumer 시장에서 검증 받은 Web 2.0 서비스들이 Enterprise 환경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매우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여러 시장 조사 기관의 발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Consumer Web 2.0 서비스 프로바이더 입장에서는 정말 돈이 되고, 검색/광고 외에 또 다른 수익 원이 될 수 있는 Enterprise 시장이 탐나지 않을 수 없다.

Enterprise 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웹이 가지는 생태적 단점과 한계를 극복해야 하기에, 관련 UX 기술들을 많이 발표하고 있다. 그렇기에 REA가 주목 받고 있는데, 여기서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고 있는 점이 있다. 사실 RIA를 데스크탑 환경으로 구현한다고 해서 그게 REA가 되는 것은 아니다. REA는 말 그대로 Enterprise 시장을 대상으로 하기에, 애플리케이션간의 통합(Integration), 연합(Federation), 합성(Composition)이 필요하다. 단순히 RIA를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접목했다고 해서 REA가 되는 것이 아니란 이야기이다. 마치 ASP 사업 모델이 근본적인 아키텍처 재설계(사용자 경험, 오프라인 처리, 커스텀 설정, 다거주자 효율성, 규모화에 대한) 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웹으로 스트리밍만 하여 서비스 하면서 실패했던 것과 비슷하게 REA도 RIA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REA를 RIA + SOA라고 표현할 수도 있다.

Rich한 사용자 경험은 Enterprise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Enterprise 환경에서도 매우 인터렉티브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데, 그 이유로는 방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비즈니스 시나리오가 한 몫을 차지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도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롱테일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사용자의 동시적 사용까지 고려를 하면서, 개인화를 가능케 해야 하는데...Enterprise 입장에서는 이런 이유들로 인해 UX 기술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REA는 지속적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고, 결국엔 REA 아키텍처를 그려야 할 UX 전문가와 SOA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하게 될 것 같다. SOA 아키텍트야 기존의 소프트웨어 아키텍처가 그 역활을 할 것이고,,,그나저나 UX 아키텍트의 역할은 누가 할는지...국내에 역량 있는 UX 아키텍처의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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