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두 유·무선 통신기업인 KT와 SK텔레콤이 장애 청소년을 돕는 비영리 행사를 잇달아 개최했다.
SKT, 장애 청소년 IT 전문가의 꿈을 현실로
먼저 SK텔레콤은 장애 청소년들에게 IT분야 취업의 길을 터주는 '2007 장애청소년 IT챌린지'를 6월2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SK텔레콤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고 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한국e스포츠협회가 후원하는 이 대회는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IT 전문가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199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실생활에서 IT 활용능력을 겨루는 장애 청소년 대상의 'e-Life 챌린지'와 장애 청년 대상의 'e-Tool 챌린지', 온라인게임 대회인 'e-Sports 챌린지'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장애 청소년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e-Job 챌린지'도 마련돼 직업 컨설팅, 이력서 클리닉, 인터뷰 클리닉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현장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특수학교에 다니는 장애 청소년 외에도 19살에서 30살 미만의 장애인에게도 문호가 개방됐다. 4월17일 부산대회를 시작으로 광주, 대구, 전남, 경북, 제주, 서울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예선을 펼쳐 1235명 참가자 중 350명의 본선진출자를 가렸다.
정보검색 능력과 인터넷 티켓 예매 등을 겨룬 'e-Life 챌린지' 분야와 MS 오피스 등 업무용 프로그램 활용능력을 겨룬 'e-Tool 챌린지' 분야는 시각·청각·지체부자유·정신지체의 4개 영역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각 영역별 1등에게는 각각 정보통신부 장관상과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함께 장학금 및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e-Sports 챌린지' 분야의 영역별 1등에게는 상품과 함께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명예선수증과 명예 프로게이머 자격을 수여한다.
조중래 SK텔레콤 홍보실장은 "이 대회를 계기로 장애 청소년들이 IT 시대의 당당한 주역임을 깨닫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T, "잃어버린 소리 되돌려주고파"
한편 KT는 같은 날 광화문 KT 아트홀에서 '천원의 나눔' 콘서트를 열고 저소득층 청각장애 청소년 5명에게 보청기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열린 콘서트는 타악기 뮤지션 '류복성 라틴재즈 올스타즈'의 특별공연으로 이뤄졌다. 콘서트 수익금으로 마련한 보청기는 류복성 씨를 비롯한 5명의 재즈 뮤지션이 직접 청각장애 청소년에게 전달했다.
KT는 지난 4월부터 광화문 KT 아트홀에서 매일 저녁 누구나 부담 없이 수준 높은 재즈공연을 즐기면서 저소득층 청각장애 청소년의 소리를 찾아주는 데 한몫 거드는 '천원의 나눔' 콘서트를 열고 있다. 이 콘서트는 소리를 듣지 못해 눈으로만 음악을 접하는 청각장애 청소년에게 소리를 찾아주고 더 많은 재즈팬과 만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KT가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천원의 나눔' 티켓의 인터넷 예매에는 티켓링크와 티켓파크가, 청력 검사와 보청기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데에는 소리이비인후과와 GN리사운드가 동참했다.
KT는 보청기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 청각장애인의 사연을 KT 아트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해 9·12월에도 보청기 전달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