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시스템즈는 지난해 12월 국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열고 2009년까지 미화 1천500만달러를 투자,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와 통신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BEA, "우리도 R&D센터 열었다"

당시만 해도 외국 IT업체들이 국내에 세운 R&D센터에 '빈껍데기'라는 평가가 따라다녔던터라 BEA R&D 센터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강했습니다.


이에 대해 BEA는 자신들은 목표가 분명한 제대로 된 R&D센터를 세웠으니 지켜봐줄 것을 주문했는데요, BEA 'APAC 애널리스트&미디어 서밋2007'에서 입 리(Yip Ly) 인터내셔널 텔레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 센터(iTTC) 담당 부사장을 만나 한국R&D 센터의 지난 6개월과 향후 계획을 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리 부사장은 BEA 한국R&D센터는 8월께 구체적인 성과물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지금부터 1년뒤에는 한국에서 개발된 솔루션이 해외에도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한국 R&D센터에 대한 투자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은 리 부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지난해말 한국에 R&D센터를 열었는데요, 현재 현황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R&D센터를 만드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세가자입니다. 첫번째는 '누가 적당한 사람인가'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얼마나 재능이 있는가를 보는거죠. 두번째는 그 사람으 교육시키는 겁니다. 글로벌 R&D센터 소속인 만큼, 기본을 이해하고 개발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세번째는 현지 R&D센터에서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플랫폼을 만들어 상용화 시키는 것입니다. 한국은 현재 첫번째와 두번째 조건은 만족시킨 상황입니다.  세번째의 경우 결과물은 나오고 있지만 가야할 길은 아직 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물이 나왔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입니까?

서비스 개발 플랫폼(SDP)으로 불리는 프레임워크가 만들어진 상황입니다. SDP는 서비스를 만든뒤 설치 및 관리하고 보안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발 프레임워크입니다. 현재 SDP를 기반으로한 솔루션도 하나 나와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얘기가 진행중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8월께 한국 지사에서 발표할 것입니다.

SDP기반 솔루션의 용도는 무엇인가요?

한국, 영국, 프랑스 3개국에서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국 R&D센터를 통해 나온 결과물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기본적으로 한국R&D센터에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R&D센터를 세우는데 있어 기존 인력을 활용했느냐 아니면 새로 R&D 인력을 채용했느냐는 매우 다릅니다. BEA는 모두 새로 채용했습니다. 이들은 자기의 역할을 갖고 있습니다. 글로벌 조직에 소속돼 있어 결과를 무시할 수가 없는거죠. 회사 차원에서도 뽑을때부터 R&D만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천명하한 상황입니다. 글로벌 지직을 한국에 가져와서 한국을 넘어서는 제품을 만드는게 한국R&D센터에 대한 BEA의 원칙입니다.

언제쯤 한국에서 개발된 솔루션이 세계 시장을 노크하게 될까요?

우선 6개월안에, 한국에서 나온 콤포넌트가 들어간 제품이 나올 것입니다. 1년후에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BEA는 대형 레퍼런스중 통신 업체들이 많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본사에서는 두가지 측면에서 통신 시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사용자들이 통신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통신 시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봅니다. 두번째는 기술적인 측면입니다. 통신 기술이 점점 인터넷프로토콜(IP)기반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입니다. BEA는 이같은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많이 해왔습니다.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활동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코딩이 아니라  전체 라이프 사이클을 이해하고 제품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그 제품이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지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세계적인 엔지니어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에 중점을 두고 있는 R&D 분야는 어떤것들입니까?

아직도 SOA가 미래입니다. SOA 관련 모니터링, 거버넌스 분야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통신 시장도 계속해서 갈 것으로 봅니다. 이 정도선에서만 얘기하는 것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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