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여기 블로터닷넷에서도... 그렇지만 세컨드 라이프에 대한 관심은 묻지마 투자와 비슷한 면이 있다. 이제 세컨드 라이프에 대한 열정을 식히자. 그리고 차거운 머리로 세컨드 라이프의 진정한 의미를 묻자.
세컨드 라이프는 그 동안 웹의 진화과정 속에서 발전한 다양한 시도들과 연속선상에 있다. 세컨드 라이프는 흥미로운 가상현실속의 사회적 네트워크(social network) 사이트이다. 세컨드 라이프는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의 가상세계를 이어받았지만 규칙과 승부가 있는 게임은 아니다. 오히려 세컨드 라이프는 사회적 네트워크인 싸이월드와 유사하다.
다만 싸이월드가 제공하는 가상세계가 현실과 일정한 거리를 둔 독립적인 세계인 반면에 세컨드라이프의 가상세계는 현실과 연결된 세계이다. 곧 자신을 나타내는 아바타가 가상세계의 중심이고, 린든 달러의 가상경제는 US달러의 현실경제와 교환된다.
그 동안 세컨드 라이프는 상업적 가능성과 대규모 사이트로 성장할 가능성에 대해 다소 과대평가를 받았다.
우선 싸이월드의 2007년 6월 일평균 방문자가 625만 명인데 비해 세컨드 라이프는 2007년 6월 일주일간 로그인 사용자가 47만 명에 불과하다. 실제 세컨드 라이프는 Alexa 순위로 지난 한달 동안 평균 1800위에서 2000위 사이를 유지한 작은 사이트일 뿐이다.
또한 앤쉬청(AnsheChung)의 백만장자의 성공이야기로 유명해졌지만, 역시 가상현실에서의 백만장자의 꿈은 현실세계에서의 백만장자의 꿈보다 결코 더 쉽지 않았다. 일주일동안 세컨드 라이프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입은 16.6달러, 1만5400원 정도에 불과하다.
마지막으로 기업도 비용대비 마케팅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케팅 영향력 때문이 아니라 실험적인 R&D 프로젝트로 세컨드 라이프에 입점한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기술력과 상상력이 있는 벤처로 린든 랩은,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세컨드 라이프의 실험은 여전히 가치가 있다. 앞으로 세컨드 라이프의 실험은 세컨드 라이프 안에서가 아니라 현재의 웹 기반 서비스와 접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어스(Earth)가, 이베이와 아마존이 세컨드 라이프적인 아바타와 가상현실 공간을 활용하려고 하지 않겠는가?
http://www.software.or.kr/index.html 를 가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