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GI서울보증이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을 추진하고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을 320% 이상으로 유지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중장기적으로 10%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서울보증은 30일 '2025년 서울보증보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내고 이같은 내용을 약속했다.
서울보증은 국내 최대이자 유일한 종합 보증기관으로 지난 57년간 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지분율 83.85%)다. 올해 3월 코스피 상장 이후에도 보증잔액 479조원, 업계 1위 지급여력비율(427.5%)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공시에서 시장 친화적 주주환원 정책과 자본효율성 제고, 본업 경쟁력 강화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회계제도(IFRS17) 도입 이전인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자본을 확충하며 주주환원에 대비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우선 연 2000억원 수준의 총주주환원 목표를 유지하면서 최소배당금 제도와 분기배당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 올해 결산 최소배당금은 주당 2865원으로 확정했으며, 내년 상반기 결산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가 추이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오버행 이슈 완화에도 나선다.
서울보증은 14년 연속 배당을 실시하며 최근 10년 평균 배당성향 53.7%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과거 금리 상승기 실물경제 악화로 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ROE가 하락했고 주주환원 규모가 유동적이라는 점이 기업가치 저평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실제 서울보증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지난달 기준 0.59로 삼성화재·삼성생명 등 주요 보험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다만 상장 당시 0.46에서 주가가 1주당 5만원을 돌파하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평가를 의식해 명확한 목표 지표를 내세웠다. 2030년까지 K-ICS 비율 320% 이상, ROE 10% 달성을 공언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ROE는 4.1%에 머물렀다. 회사 측은 "본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 기반 확충으로 장기적 성장 궤도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보증·신용보험시장 주도, 상품·판매채널 경쟁력 강화, 재보험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으로 고유 영역 수익성을 높인다. 또 자산운용 전략 고도화로 포트폴리오 최적화, 대체투자 심사 강화 등으로 운용수익을 제고한다. 글로벌 보증시장 진출 확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신사업 진출 모색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업설명회(IR) 활동 강화도 병행한다. 연간 실적발표 일정 사전 공지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 이행 현황을 정례화해 투명성을 강화한다. 아울러 소규모 설명회와 증권사 커버리지 확대, 영문 공시 준수 등으로 시장 소통 폭을 넓힐 계획이다.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추진해 주주 권익을 보장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토대로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본업 경쟁력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ROE 10%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며 "시장과 적극 소통하며 저평가 해소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